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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에이스침대, 앞길 '막막'
엄주연 기자
2022.04.20 08:20:02
상장폐지 가능성도 나와…소액주주 피해·시장 신뢰 타격 예상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에이스침대가 4년 만에 또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내년에도 관리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져 소액주주 피해는 물론이고 시장 신뢰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의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주식분산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결국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지난 11일 주식분산 기준 미달로 에이스침대에 주권매매거래 정지 결정을 내렸고 에이스침대가 이를 15일까지 해소하지 못하면서 18일부터 관리종목으로 거래되고 있다. 


주식분산기준 미달이란 소액주주가 200인 미만이거나 소액주주 지분이 20% 미만일 경우를 뜻한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2021년 기준 소액주주 지분이 85만8858주로 100만주에 미치지 못한다. 전체 비율로 따져보면 총 발행 주식수(1109만주)의 7.74%로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된다. 


이처럼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것은 오너 일가 지분율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최대주주인 안성호 대표가 74.56%(826만8415주), 안 대표의 아버지인 창업주 안유수 회장이 5.0%(55만4650주)로 총 79.56%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7.56%(83주8055주)까지 포함하면 87.12%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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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은 상장 조건이 부적격하거나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이른다.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 같은 상황이 2년 연속 지속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통 주식수가 부족해지면 가격의 신뢰성이라든지 불공정거래의 개입 등의 위험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가격 발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주식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3월에도 이번과 같은 이유인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에이스침대는 주식 액면분할과 자사주 처분 등을 통해 10월이 돼서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올해 역시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시장에선 에이스침대가 자진 상장 폐지를 밟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분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에이스침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대주주와 자사주 지분은 2018년 이후 변화가 없는 상태다.


만약 에이스침대가 상장폐지되면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상장으로 전환하게 되면 공시의무와 시장감시가 줄어들지만 소액주주들은 주식 매수가격에 따라 손해를 입을 수 있으며 신뢰 하락으로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가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최대주주의 의지에 달렸는데 시간이 지나도 해소가 안된다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시장도 불확실성을 가져갈 수밖에 없고 투자자들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이스침대 측은 이러한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자진 상장폐지는 전혀 계획이 없으며 올해 안으로 주식분산기준 미달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날짜까지는 해결이 어려워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관리종목으로 2년 연속 지정될 경우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 소액주주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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