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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비욘드' 현재와 미래
이규연 기자
2022.04.14 08:26:25
① 모바일은 메타버스로, 글로벌 시장은 콘텐츠로...블록체인은 양쪽 모두 첨병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현 대표이사)가 2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미트 채팅을 통해 제기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 미래 10년의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사회가 카카오에 바라는 요구를 충족하고자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 입지도 다지겠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의미심장하게 던진 말이다. 카카오의 미래 10년 먹거리를 마련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비욘드 모바일에는 '메타버스', 비욘드 코리아에는 '글로벌'을 구체적인 수단으로 제시한 셈이다.


세부 방향성을 살펴보면 카카오는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타버스와 연관성 높은 블록체인을 키우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콘텐츠 사업을 필두로 해외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텍스트 강점 살린 메타버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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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텍스트 중심의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오랫동안 운영해왔던 만큼 텍스트로 쌓은 강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 본사에 발족된 TF(태스크포스) 'V2'와 'O'에서 각각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V2 TF는 이용자가 가상현실 속 자아인 '부캐'를 활용해 다른 이용자 혹은 AI(인공지능과 함께) 롤플레잉(역할수행게임) 형태의 채팅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O TF는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중심의 오픈채팅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오픈채팅은 지인이 아닌 카카오톡 이용자도 공개된 채팅방 검색 등을 통해 같은 관심사나 취미에 관련된 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직 카카오가 만드는 두 메타버스 서비스의 구체적 형태가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현재 다른 기업에서 내놓은 모바일메신저 또는 채팅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살펴보면 카카오에서 만들 서비스의 윤곽 역시 그려진다. 


마인드로직은 인공지능 기반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 '오픈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타운은 이용자가 직접 채팅하는 것 외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신의 대화와 성격을 기반으로 학습한 소셜 인공지능이 활동하면서 서비스 내 친구를 늘려갈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심심이도 같은 이름의 인공지능 챗봇을 '심심이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공감형 대화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여러 이용자가 아바타를 생성해 가상공간에서 다른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를 개편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메타버스를 위한 블록체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출처=클레이튼)

◆ '클레이튼' 메타버스와 연계 글로벌 공략


카카오는 블록체인 사업과 메타버스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일단 카카오 계열사인 크러스트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메인넷(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출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클레이튼'을 메타버스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주로 쓰이는 이더리움가상머신(EVM) 규격 채택 등을 통해 속도(TPS)와 상호운용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엔드투엔드(모든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 방식의 메타버스 패키지 개발 지원 계획도 세웠다.


가상 부동산을 사고파는 메타버스 플랫폼 '클레이시티' 등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넷마블의 'MBX' 등 메타버스와 연계되기 쉬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도 클레이튼 메인넷을 선택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가 클레이튼을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만들려는 배경에는 '비욘드 모바일'뿐 아니라 '비욘드 코리아'도 깔려있다. 클레이튼은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중 클레이튼의 시가총액 순위는 44위에 머무른다.


클레이튼이 갈수록 커지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메인넷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글로벌 인지도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씨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기준 최대 13조달러(약 1경6084조9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도 2월 2021년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클레이튼은 올해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 변모를 꾀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탑티어 메인넷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최근 카카오픽코마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한 것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사업영역을 콘텐츠에서 메타버스와 게임, NFT(대체불가 토큰)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가 3월 17일부터 프랑스에서 온라인 만화 앱 '픽코마'를 서비스하고 있다. (출처=카카오픽코마)

◆ 콘텐츠가 앞장, 커머스도 기웃


카카오가 블록체인을 글로벌 사업의 일환으로 밀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 주력 사업은 웹툰과 웹소설을 위시한 콘텐츠다. 카카오픽코마가 온라인 만화앱 '픽코마'를 앞세워 일본 웹툰 시장을 점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data.ai'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모바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픽코마는 2021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소비자의 유료 이용이 가장 많았던 만화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픽코마는 2016년 4월 일본에서 서비스된 뒤 2020년 7월 글로벌 만화앱 매출 1위에 올랐다. 카카오픽코마는 2021년 9월 유럽 법인을 세우고 2022년 3월부터 프랑스에서도 픽코마 서비스를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의 3배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노리는 지역은 미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이다. 


특히 북미에서 2021년에 인수한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우시아월드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뮤직·미디어 분야에서도 글로벌 팬덤을 갖춘 아티스트를 키우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는 중장기적으로 커머스 분야의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2021년 말에 인수한 그립컴퍼니에서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 등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 말 일본 법인을 설립했는데 올해 일본 시장에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립은 일본에서 이베이재팬과 손잡고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미국에서도 플랫폼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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