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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의 또 다른 양날개 김성수·홍은택
이규연 기자
2022.04.26 08:04:38
③김성수, 대기업 경험 살려 사업 진력...홍은택, '소셜임팩트' 경험 살린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4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인 김성수 카카오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함께 맡고 있는 홍은택 카카오 부회장, 오른쪽은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는 계열사의 자율경영에 중점을 두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 중 많이 들리는 것을 보면 사령탑이 없다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콘트롤'적 측면이 공존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계열사 경영진들의 문제로 시끄러웠던 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대해 꺼낸 말이다. 카카오가 지금까지 계열사들의 각자도생으로 자라왔다면 앞으로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가 사령탑 역할을 맡아 계열사 전반의 경영전략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것이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는 연초 출범 직후 카카오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회사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는 정책 등을 내놓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함께 맡은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부회장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 부회장과 홍 부회장은 현재 남궁 대표와 함께 카카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남궁 대표가 4월 기자간담회에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밝힐 때도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해 카카오 계열사 상생안과 경영전략을 나란히 밝히기도 했다. 김 부회장과 홍 부회장이 계열사 경영을 총괄하면서 남궁 대표가 추구하는 글로벌화 전략을 뒷받침할 '살림꾼' 역할을 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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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 부회장과 홍 부회장이 남궁 대표와 마찬가지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김 창업자는 NHN 시절 온미디어와 콘텐츠 제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시 온미디어 대표였던 김 부회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회장은 김 창업자와 NHN에서부터 함께 일해왔던 'NHN 패밀리' 출신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인 김성수 카카오 부회장이 지난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 '미다스의 손' 김성수, 계열사 사업 뒷받침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서 계열사 경영전략 조율을 비롯한 사업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계열사 정리와 상장 등 현황과 계획을 직접 밝혔다. 


앞서 김 창업자가 2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김 부회장에게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맡긴 이유를 설명한 부분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다. 당시 김 창업자는 "회사 상장을 여러 차례 이끌었고 큰 기업 경험이 있으면서 카카오 문화를 좋아해 합류한 스테판(김 부회장의 영어 이름)이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김 창업자의 말대로 카카오에서 흔치 않은 대기업 출신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몸집을 빠르게 불렸지만 그에 수반되는 조직문화와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뒤 1991년 오리온그룹의 신사업팀인 '에이펙스'에 합류했다. 그 뒤 에이펙스가 온미디어로 거듭나는 동안 만화채널 '투니버스'와 게임채널 '온게임넷', 음악채널 'MTV' 설립에 기여했다. 그 결과 2003년 온마인드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최전선에 나서게 됐다. 


CJ그룹이 2009년 온미디어를 인수한 뒤에도 김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고 2011년 CJ E&M(현 CJ ENM) 대표로 선임됐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격이다. 2012년 비리 혐의로 법정구속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2013년 복귀한 뒤 2018년 7월까지 재임했다. 이 기간 CJ E&M은 예능 '슈퍼스타K'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 흥행 연타를 날렸고 김 부회장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투자와 상장 경험 역시 풍부하다. 김 부회장은 온미디어 시절 타임워너 , CJ E&M 시절 중국 텐센트의 대규모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2006년에는 온미디어 대표로서 2006년 회사의 코스피 상장을 주도했다. CJ E&M 대표 시절인 2018년 11월에도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김 부회장이 2019년 1월 카카오M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때 카카오가 콘텐츠사업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카카오M은 2019년 한 해에만 기업 10곳을 인수하는 등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 2021년 3월에는 웹툰·웹소설 중심의 콘텐츠 계열사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출범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의 중량감이 카카오 내부에서 인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이사로서 음악과 영상, 디지털 부문의 콘텐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맡은 뒤에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뱅크 기타비상무이사 등으로 잇달아 선임되면서 카카오 그룹 전반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인 홍은택 카카오 부회장이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 홍은택, 커머스와 콘텐츠 경험으로 상생 주도


홍 부회장은 카카오 계열사의 상생을 담당할 인사로서 2022년 2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으로 추가 임명됐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다 카카오가 2021년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점을 고려하면 홍 부회장의 책임 역시 막중하다. 


홍 부회장은 최근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동안 상생기금을 전체 3000억원 조성해 소상공인과 지역파트너, 콘텐츠 창작자 등을 위해 쓰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주요 계열사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 영역별 상생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권고하기로 했다. 그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파트너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관련 사업에서 홍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앞서 김 창업자는 2014년 11월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사회를 지속해서 바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개념으로서 '소셜임팩트'를 제시했다. 


그 뒤 카카오는 2015년 4월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소셜임팩트 팀을 꾸렸다. 당시 카카오 수석부사장이었던 홍 부회장이 총괄을 맡았다. 그는 2016년 카카오에서 설립한 소셜임팩트 주문생산 플랫폼기업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로도 선임됐다. 2018년에는 카카오의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에서 김 창업자가 재단 이사장을, 홍 부회장이 상임이사를 각각 맡기도 했다. 


홍 부회장이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을 맡은 배경에는 그가 김 의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 인사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홍 부회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경험을 쌓은 점도 다양한 계열사의 상생 방안을 만들어내는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동아일보와 오마이뉴스를 모두 거쳤다는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했다. 2005년 11월 NHN에 입사해 언론사가 네이버 홈페이지 뉴스를 편집하는 방식의 뉴스캐스트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당시 NHN 대표이사였던 김 창업자와 인연을 맺게 됐다. 


홍 부회장은 2012년 12월 김 창업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카카오에 콘텐츠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그 뒤 웹툰·웹소설 콘텐츠 유료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의 출범을 이끌었다. 그 뒤 COO(최고업무책임자)로서 대외협력과 홍보 등 경영지원을 맡았다.


그 뒤 홍 부회장은 소셜임팩트 관련 업무를 전담하면서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를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12월 출범한 e커머스기업 카카오커머스 대표로 선임됐다. 그 뒤 3년 동안 카카오커머스를 이끌면서 전체 거래액이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커머스가 2021년 9월 카카오 본사에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흡수합병된 뒤 그해 12월 해체되면서 홍 부회장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상생안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지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카카오가 소상공인과 디지털 창작자 등 커머스와 콘텐츠 중심으로 상생안을 펼친 점을 고려하면 홍 부회장이 양쪽의 경험을 고루 쌓은 점은 충분히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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