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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냐 배당이냐…자금줄 역할 다른 두 非상장사
백승룡 기자
2022.04.13 08:10:19
③LX판토스, IPO로 대규모 자금조달 가능성…LX MMA, 매년 수백억 배당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이 출범 2년차를 맞았다. LX그룹은 지난해 사명변경, 지분정리 등 계열분리를 일사분란하게 마무리짓고 올해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자체적인 사업 기반을 확대하면서 기존 LG그룹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새로운 미래(NEXT)를 준비하고 있는 LX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과 자금조달, 경영승계 구도 등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LX판토스 부산신항물류센터 전경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X그룹에는 비(非)상장회사인 LX판토스와 LX MMA가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지만, 자금을 공급해주는 방식에서는 사뭇 차이가 있다. LX MMA가 매년 배당을 통해 수백억원 남짓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준다면, LX판토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한 번에 대규모 투자자금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 IPO 가능성 거론되는 LX판토스…LG 의존도 해소 '과제'


LX판토스가 LX인터내셔널 자회사로 편입된 시기는 약 7년 전으로, 당시부터 시장 안팎에서는 IPO에 대한 관측이 제기됐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은 지난 2015년 ▲LG그룹 방계 3세 구본호 씨(46.1%) ▲구본호 씨 모친 조원희 대표(50.9%) ▲기타(3%) 등으로 이뤄졌던 LX판토스(옛 판토스)의 지분 중 51%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도 지분 19.9%를 매입했지만,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의혹을 피하기 위해 지분 19.9% 전부를 미래에셋PE에 매각했다. 미래에셋PE는 보유지분을 최대 주주에게 특정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혀 사실상 IPO를 위한 지분투자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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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LX판토스의 IPO 시나리오는 매년 꾸준히 제기되는 이슈"라면서 "특히 LX그룹의 계열분리로 인해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기 대규모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물류 업황이 대폭 개선돼 LX판토스가 급격한 외형성장을 보이면서 IPO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LX그룹 측은 "현재로서는 LX판토스의 IPO와 관련된 계획이나 논의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그룹과 LX그룹은 지난해 말 지분 정리를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계열분리가 이뤄졌지만, 아직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특히 LX판토스는 LG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체적인 사업 역량을 갖추기 전에는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LX판토스는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과 W&D(물류센터 운영·배송)로 사업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7조8177억원) 가운데 LG·LX 등 특수관계자 매출(5조3805억원) 비중은 68.8%에 달했다.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3개 계열사와의 거래 매출만 5조원(약 64% 비중) 수준이다. 그마저도 70%를 웃돌던 수준에서 꾸준히 의존도를 낮춘 결과다.


LX판토스 실적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일각에서는 LX판토스를 둘러싼 지배구조도 IPO를 서두를 유인을 낮춘다고 분석한다. 모회사인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LX판토스 지분은 51%인데, 개정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비상장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50%로 높인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로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상장회사의 지분율 기준은 30%로 상대적으로 낮다.


또 LX판토스는 LX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탓에 자금확보 이후 신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더라도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할 경우에만 자회사(증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X판토스 상장을 추진하기 전에는 LG 의존도 해소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및 신사업 투자방안 등이 이뤄져야 해 단기간 내 IPO를 검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선택지가 많지 않은 LX그룹에게 LX판토스 IPO는 예정된 수순으로, 결국 시기의 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LX MMA, 배당 '짭짤' 그룹 자금줄 역할 


또다른 비상장사인 LX MMA는 배당을 통해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LG와 일본 스미토모화학, 일본촉매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LX MMA는 자동차 부품, 건축자재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를 생산한다. 계열분리 이후 LX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과 일본촉매가 각각 25%씩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LX MMA은 합작회사라는 태생적 특성상 배당성향이 높다. 최근 5년간 LX MMA의 배당성향은 2020년을 제외하면 80%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지난 2016~2017년 연간 420억원을 배당금을 지급했던 LX MMA는 석유화학 호황기가 도래하자 2018~2019년 사이에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269억원을 기록한 LX MMA는 결산배당금으로 1020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X MMA의 배당은 지난해까지 ㈜LG로 향했지만, 올해 지급되는 배당금부터는 LX홀딩스가 가져가게 된다"며 "순이익 대비 80% 이상의 높은 배당을 이어가며 LX그룹으로 자금을 공급해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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