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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 '페이스북' 덕분입니다. 최근 페이스북은 사명까지 '메타'로 변경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꿈꾸는 메타버스 세계의 핵심 비즈니스모델은 '이커머스'입니다. 즉 페이스북이 현실을 대체할 가상 생활 공간을 구축하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쇼핑, 공연 관람 등 소비를 하게끔 유도할 예정입니다.
이런 메타버스 이커머스 시장에 '나이키'가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향후 메타버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아바타)이 신을 운동화를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인데요. 오늘 애프터마켓에서는 나이키의 메타버스 사업 추진 소식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메타버스에서 나이키 '조던' 운동화 신는다
무슨 일이지?
나이키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판매될 운동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우선 지난 10월 23일 나이키는 개발자 모집 공고부터 냈습니다. 가상 세계용 운동화 디자인 개발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인데요. 나이키는 공고문에서 향후 채용 인력이 '나이키의 디지털 및 가상 혁명을 촉발하는 데 주력하는 디지털 프러덕트 크리에이션(Digital Product Creation) 팀에 속할 예정'이라고 적어뒀습니다.
지난 10월 27일 나이키는 상표권 특허 등록 작업에도 나섰습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나이키 로고나 제품이 무단으로 복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인데요. 나이키 로고는 물론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에 대한 상표권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이틑날인 28일에도 나이키의 상표 출원은 계속됐습니다. 인기 운동화 '조던'과 '점프맨' 로고에 대한 특허 신청이 이뤄진 것입니다. 최근 나이키가 신청한 상표 특허 신청 서류는 총 7건에 달합니다.
그래서?
현재 메타버스 공간에서 상품 판매는 이미 시작된 상태입니다. 명품 브랜드부터 일반 의류, 잡화 브랜드까지 메타버스용 상품을 개발, 제작해 유통하고 있죠.
나이키 역시 지난 2019년 포트나이트와 협업해 메타버스용 '조던' 신발을 출시하고, 게임 캐릭터들이 나이키 신발을 신고 활동할 수 있게 했는데요. 이후에도 게입기업 로블록스와도 여러번 협업을 추진했습니다.
나이키는 미국 10대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순위 1위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는 기업입니다. 메타버스를 주로 향유하는 주체가 MZ세대로 알려져 있는데요. 나이키가 메타버스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사실 자연스런 수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주가는 어때?
가상공간에서 사업 확대와 무관하게 현실에서 나이키는 그간 사업적 부침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조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제품 제조, 판매가 원활치 않았는데요. 이에 주가도 하락세를 보여왔죠. 하지만 최근 한달사이에 나이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인데요. 2일(현지시간) 나이키의 주가는 167.83달러로 전일대비 0.9%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 애프터마켓 주가 급등
무슨 일이지?
나스닥 상장사 베드배스앤비욘드(Bed Bath & Beyond)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했습니다. 주가는 무려 약 78% 상승했습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예정보다 2년 빠른 내년 2월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애프터마켓 급등 전 시가총액이 1조 9915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의 규모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게 되면 그만큼 유통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주당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마크 트리통 CEO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전하며 "이번 계획 발표는 우리의 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면서 "견조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며 장기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최근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8월 말로 종료된 2021년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16% 감소한 19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33% 줄어든 195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2분기 말 보유 현금은 9억 7100억 달러인데, 사실상 이중 상당한 비중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이런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가 그 동안 축적한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주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미국 상장사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올해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16.75%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5년간 하락 폭은 약 57%에 달하죠. 그렇다면 베드배스앤비욘드 주식을 살만한 타이밍일까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14일 베드배스앤비욘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목표 주가는 18달러에서 12달러로 낮췄죠.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주가는 2일 16.75달러로 마감한 바 있습니다. 시므온 구트만 애널리스트는 "가정용품 부문의 실적이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한 바 있습니다.
💬리프트, 코로나19 '터널' 지나간다
무슨 일이지?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8억 64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억6270만 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기도 합니다.
리프트는 매출 호조에 힘입어 순손실 규모도 축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분기 순손실 규모는 7150만 달러입니다. 손실액 규모는 작년 3분기(- 4억 5950만 달러)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리프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사업적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리프트 운전자 수를 유지하는데 막대한 돈을 투입했고, 수익성마저 악화됐죠. 언젠가 사업을 재개할 테니 운전자 수를 마냥 줄일 수만은 없었던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시점에는 운전자 중 차량 운행을 그만둔 사람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인센티브 비용을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업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이 정상화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리프트는 4분기에도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4분기 매출 규모는 9억 3000만~9억 4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어때?
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리프트의 주가는 45.32달러였습니다. 전일대비 2.33%나 하락했죠. 하지만 애프터마켓에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예상밖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리프트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무려 12.31%나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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