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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발목잡은 바이오빌 투자
윤아름 기자
2021.09.03 08:21:23
바이오빌 대출 관련 소송비용 탓에 판관비 급증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삼성제약이 올 상반기에도 수익성 면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매출은 늘었지만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생담보권을 놓고 바이오빌과 진행 중인 소송이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올 상반기 30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같은 기간 4억원, 순손실은 202억원으로 1억원여 늘어났다. 이는 대표 제품인 '까스명수', '우황청심원' 판매가 증가에도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제약의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104억원에서 135억원으로 29.8%나 증가했다. 직원 감소로 인건비가 줄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광고선전비 등 대부분 항목에서 허리띠를 졸라 맸으나 지급수수료 36억원에서 80억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지급수수료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양수열 바이오빌 대표가 삼성제약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조사확정 재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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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제약은 2017년 한국줄기세포뱅크에 투자하며 바이오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2018년 한국줄기세포뱅크가 발행한 제3·4회차 전환사채(CB)를 총 207억원 매입했다. 아울러 바이오빌은 삼성제약으로부터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일반자금대출 16억원, 부동산담보 20억원 등을 제공받았다.


당시 삼성제약은 한국줄기세포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점 등 투자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모회사인 바이오빌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오빌은 2019년 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고, 삼성제약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삼성제약 소속이 된 이후에도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에 삼성제약은 올 상반기 한국줄기세포 보유 지분 42.84% 중 34.81%(535만주)를 주당 1680원, 총 90억원에 처분했다. 이는 CB를 매입했을 당시 전환가액인 4355원은 물론, 2019년 3041억원에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제약은 바이오빌과 이 회사의 자회사인 이피코리아에 대여해준 자금회수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고, 양수열 대표는 바이오빌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만큼 상환유예가 필요하다며 맞서며 소를 제기하게 됐던 것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과거 바이오빌에 제공한 일반대출, 부동산담보 등에 대해 상대 측에서 소송을 제기해 법률수수료가 반영됐다"며 "현재 1심 진행 중이며 향후 채권최고액을 결정해 자금 회수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제약은 바이오빌로부터 자금회수도 어렵고, 소송에 따른 비용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달  '리아백스주' 재허가 신청에 나선다. 지난해 8월 25일 임상 3상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가 취소됐지만 1년 후인 올해 8월 24일 이후 재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리아백스주'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특혜 허가 논란에 휩싸이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재허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성제약이 식약처 출신의 장병원 전 경영총괄 이사를 영입했다는 점 또한 문제가 됐다. 더군다나 삼성제약이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된 바 있다.


그럼에도 삼성제약은 리아백스주 품목 재허가 승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등 임상 효과를 자신하고 있다.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삼성제약 관계자는 "국내 임상시험 3상 결과 등 입증된 결과를 토대로 재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리아백스주'를 비롯한 혁신 신약 제품을 육성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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