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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잠실 MICE PF 가능할까
박지윤 기자
2020.11.23 08:54:13
부담액 500억~700억…"실제 납부는 수년뒤, 감당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5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사업비 2조원이 넘는 잠실 마이스(MICE) 조성 민관협력투자개발(PPP)사업이 제3자 공고를 앞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고 나오고 있다. 잠실 MICE 사업을 최초 제안한 컨소시엄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무역협회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타격을 입으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무역협회의 주요 수익원은 코엑스 상시전시장, 코엑스몰 등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연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무역협회가 보유한 코엑스와 위탁 운영 중인 코엑스몰 등 임대수익이 평년보다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잠실 마이스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출처=서울시>

이는 잠실 MICE 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무역협회 입장에서도 악재다. 잠실 MICE 사업은 2조3000억원 규모로 최초 제안자 컨소시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무역협회가 부담할 자기자본금도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사업비 중 사업자의 자기자본금이 15%에서 20%인 것을 감안하면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3500억~46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무역협회의 주요 수입원인 코엑스, 코엑스몰 등 상업시설 임대수입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무역협회의 자기자본금 조달 부담이 높을텐데 사업 추진이 가능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대면(컨택트)산업에 해당하는 전시문화산업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비대면(언택트)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초대형 규모 잠실 MICE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 뒤 무려 50년 간 운영을 해야 하는데 수익 창출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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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의 입장은 다르다. 무역협회 컨소시엄 중 대표 주관사인 무역협회가 직접 조달해야 하는 금액은 전체 컨소시엄 자기자본금(3500억~4600억원)의 15%인 500억~70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컨소시엄 구성원도 17개 업체에 달해 자기자본금을 전담해야 할 가능성도 적다. 현재 컨소시엄에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함께하고 건설 투자자(CI)로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운영 투자자(OI)로 파르나스호텔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회사 관계자는 "무역협회가 컨소시엄을 대표해 사전적격성심사(PQ) 서류에 적어내는 자기자본금 규모는 실제 부담해야 할 금액이 아니다"라며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할 자기자본금은 1000억원 미만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수년간 이어지는 천재지변이 발생해 무역협회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지 않는다면 잠실 MICE사업 추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12월 말 기준으로 2017년 2467억원에서 2018년 2594억원으로 5.2%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686억원으로 3.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7년 556억원에서 2018년 932억원으로 67.5% 폭증했다. 지난해에는 878억원으로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7년 174억원, 2018년 417억원, 지난해 3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22.6%에서 2018년 35.9%, 지난해 32.7%로 3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2017년 7.1%, 2018년 16.1%, 지난해 14.1%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트레이드타워(지하 2층~지상 54층), 아셈타워(지하 4층~지상 41층)와 코엑스 상시전시장, 코엑스몰 등을 임대·운영하면서 수천억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부동산 임대수익이 전체 매출액의 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무역협회의 완전 자회사인 코엑스와 한국무역정보통신, 종속회사인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지분율 75%), 코엑스몰(70%), 한무쇼핑(33.41%), 파르나스호텔(31.86%) 등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과 7만여개 회원사로부터 받는 연간 회비로 이뤄져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잠실 MICE 사업은 아직 제 3자 제안 공고가 나오기 전인 초기 단계인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할 때 확정한다. 자기자본금은 수년 뒤에 납부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그때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협회도 내부적으로 자기자본금 조달 방안을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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