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SK디스커버리 그룹 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은 호재성 이슈 덕분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SK디스커버리(구 SK케미칼)는 가격제한선까지 급등하며 전날보다 7500원이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도 240만주에 육박했다. 이달초(2만2450원) 대비 44.99%(1만100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SK디스커버리의 선전은 자회사인 SK케미칼의 상용화 기대감 덕분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의 지분 33.47%(393만310주)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35.87%(421만1869주)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2017년 12월 인적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을 계열사로 전환했다. 

SK케미칼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본격화 되며 이날 장 초반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평균 일별 거래량이 13만주에 불과했지만 27일 하루에만 140만주 가량이 거래되며 일별 거래대금도 946억원을 넘어섰다.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을 위한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SID710은 지난 2010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다. 기존 알약 형태의 경구형 제품과 효과는 동일하지만 부작용은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치매치료 패치가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는 점, 시판 허가로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SK케미칼의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2일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신약(세노바메이트)이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선 점도 SK그룹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계열사의 잇단 상한가 진입으로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인 최창원 대표이사는 지분가치가 급등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최창원(40.18%)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SK디스커버리의 지분 45.11%을 보유 중이다.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의 연쇄적인 급등 속에 최창원 대표의 지분가치(27일 기준 2693억원)가 20여일만에 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