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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중국 구원투수 될까
전세진 기자
2019.10.30 13:44:09
③설화수 브랜드 노후화로 성장성↓…장경경영대학원 동문 네트워크 활용가능성↑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2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매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이후 줄곧 55%를 상회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에 따른 피해도 여느 기업보다 막심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올 들어 사드 해빙무드가 조성됐음에도 불구, 중국발 실적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사드로 인해 이탈한 소비자들이 로컬브랜드 및 일본의 J-뷰티 브랜드 등으로 흡수된 까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유학을 마치고 복귀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민정 씨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수학한 장강경영대학원이 중국 유명 기업인들을 대거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정 씨의 '꽌시(관계)'를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 촉매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


(사진설명=설화수 중국 100호점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 상하이에 '아모레퍼시픽 차이나'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폭발적 성장은 2011년 설화수를 선보이면서 부터였다. 당시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던 때였고, 한방에 대한 이들의 애정이 각별했기에 설화수가 상당한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었다. 이후 2012년 이니스프리, 2013년 에뛰드 등 저가 라인업을 차례로 중국에 선보이면서 K-뷰티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중국 내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장세도 자연스레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나갔다. 2011년만 해도 1891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2012년 2803억원, 2013년 3365억원, 2014년 4649억원, 2015년 7658억원, 2016년 1조909억원을 기록, 5년간 5.8배나 불었다. 또 중국의 사드보복이 시작된 2017년 역시 1조9708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80.7%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018년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하면서 매출액도 1조4630억원으로 직전연도에 비해 25.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국향 매출이 줄어든 건 2011년 공시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던 2017년 10월 민정 씨는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가 선택한 학교는 장강경영대학원(CKGSB)으로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리카싱 재단' 후원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으로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스위주 쥐런그룹 회장, 리둥성 TCL 회장 등이 이곳 졸업생이다. 때문에 당시 재계에선 민정 씨가 돌연 유학을 떠난 이유가 장강경영대학원의 독보적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꽌시' 형성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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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 씨가 떠나있던 2년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사정은 더 안좋아졌다. 장기화된 경기둔화로 국내 시장의 부침도 커졌지만, 올 들어 사드 해빙무드가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로컬브랜드와 J-뷰티로 빠져나간 중국 수요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진출한 아세안, 북미 등 신시장은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중국 회복이 절실하다 보니 설화수에 중국인 모델을 기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알리바바와 손잡고 뷰티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등 채널다변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박종대,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설화수의 기존점 성장률이 0~2% 수준이라 럭셔리 브랜드로서 설화수의 중국 시장 로열티를 확신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밝혔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2의 고급 브랜드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고급 제품군 비중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고급화장품 브랜드와 차별점이 부각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국 시장 재기를 위해 민정 씨가 장강경영대학원 동문 인맥 활용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꽌시가 비즈니스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서민정씨가 복귀한 직급인) '프로페셔널'은 과장급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승진연차를 적용하는 기준이 타 회사보다 조금 빠른 관계로 프로페셔널이 중심적으로 특정 사업의 메인 역할을 하기에 이른 감이 있다"며 "아직 경영수업을 받는 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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