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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결국 체면 구겼다
최홍기 기자
2023.02.21 08:00:24
2021년부터 경영전면 나섰지만 실적부진 여전…사업다각화도 시간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왼쪽)과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오너2세'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이 체면을 제대로 구기고 있다.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전문경영인 영입과 함께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지만 이마저도 안정화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18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같은 기간 40.2%나 급감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호흡기 관련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 고정비 부담이 영향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경동제약이 매출 1800억원 벽을 깼음에도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평가가 시장서 나오고 있단 점이다. 이러한 관측은 이 회사가 수년 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으나 외형 성장은 더디고, 수익은 줄곧 뒷걸음질 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최근 3년(2019~2021년)만 봐도 매출액의 경우 1765억원→1738억원→1776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246억원→190억원→158억원으로 연평균 19.8%씩 감소했다.


문제는 2021년 6월, 오너 2세 류기성 부회장이 단독으로 경동제약을 맡은 후 내실 없는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류 부회장은 그간 일반의약품, 주사제, 건강기능식품, 독감 백신 등 제품군 다변화를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2011년 진통제 '그날엔'을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포트폴리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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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동제약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베이트 관련 2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기도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자사에서 제조·판매하는 의약품의 처방 유지 및 증대를 위해 2018년 2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약 12억원의 골프 비용을 지원하는 등 병·의원에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류 부회장은 일단 회사 안정화 및 2세 경영 안착을 위해 사업다각화 등 과감한 결단을 종용하는 모양새다.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3월 김경훈 경동제약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1973년생으로 글로벌 회계 법인이자 컨설팅 업체인 어니스트앤영에 몸담았다가 2019년 경동제약 CFO로 영입됐다. 이에 시장에선 김 대표가 기존 재무, 회계 업무와 함께 성장동력 발굴과 투자 업무까지 맡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동제약이 앞서부터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해온 까닭이다.


일각에선 그간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관련 투자 확대를 주도한 만큼 신사업 역시 해당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하는 성장동력인 만큼 초기 단계인 현 시점에서 당장의 실적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경동제약은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에이앤엘바이오(ANLBIO)와 혁신 신약 및 원료의약품(API) 개발 전문기업 헥사파마텍에 지분 투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지난해 바이오벤처기업인 아울바이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대해 경동제약은 내부적인 체질개선에 방점을 찍고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계자는 "관련 재무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다. 또한 제약영업대행(CSO)을 이용한 영업을 시작했으며, 일반의약품(OTC) 사업부의 판매채널을 옮겨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기존 내과 중심이었던 영업의 방향을 기존 주력이 아니었던 진료과들로 영업 변화에 따른 품목 다양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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