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5G 상용화 원년을 맞아 이동통신 3사가 관련 투자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주파수 확보를 비롯한 시설대로만 5년간 30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통신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다시 막대한 투자가 선행되다보니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투자 현황과 재무여력을 점검해 봤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국내 3위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 CJ헬로 인수 등에 사용해야 할 자금 수요가 올해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필요한 자금에 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크지 않은데다, 올해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도 상당하다.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인터넷, IPTV 등 주요 통신서비스시장에서 점유율 3위 업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9월말 기준 무선통신, 인터넷·IPTV 시장 내에서 각각 18.5%, 23.9%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5G 상용화 원년을 맞아 LG유플러스의 투자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작년 6월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는 1조167억원을 낙찰 받았다. 낙찰과 동시에 2542억원을 일시 지급했다. 나머지 7625억원은 5년동안 연 918억원씩 분납해 4590억원을 지불하고 이후 579억원씩 총 2895억원을 분납할 예정이다.
아직 4G 주파수 잔금도 남아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22년까지 연간 주파수 대금으로 23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2022년 이후에는 4G 잔금 지급 기간이 끝나면서 주파수 대금이 연간 1000억원 대로 줄어든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를 제외한 다른 투자를 위해서도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CJ헬로 지분 50%+1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수대금은 총 8000억원이며, 최종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등이 확정돼야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자금을 대부분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도 무시할 수 없다. 2018년 9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총차입금은 3조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 올해와 내년 만기되는 회사채는 각각 2900억원, 3400억원으로 총 6300억원이다. AA급의 양호한 기업신용등급으로 차환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차환 외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금액을 더하면 올해 필요한 금액만 1조3200억원(2300억원+8000억원+2900억원)이다. 반면 2018년 9월 기준 단기예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3350억원이다. 이 모든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차입금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이 중에서 3200억원은 차환자금으로, 1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수익성마저 악화됐다. 2018년 개별 매출액은 12조968억원으로 2017년 12조2619억원 대비 1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8437억원에서 7347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은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다. LG유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연결 기준으로 2014년 이후부터 2조원대 수준을 기록해왔다. 다만 연 1조원이 넘는 유형자산(설비 등) 투자로 실질적으로 한 해 새롭게 창출한 현금성자산은 2016년 250억원, 2017년 13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필요한 자금들이 어느정도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은 회사 차원에서 모두 마련한 상황”이라며 “크게 우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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