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5G 상용화 원년을 맞아 이동통신 3사가 관련 투자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주파수 확보를 비롯한 시설대로만 5년간 최대 30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통신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다시 막대한 투자가 선행되다보니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투자 현황과 재무여력을 점검해 봤다.
[강휘호 기자] 5G 시장 선점을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사별 평균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이미 전체 투자금의 10%를 주파수 비용으로 지불했다.
이통 3사가 지난해 6월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에서 투입한 금액만 모두 3조6183억원이다. 3사는 이를 단계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경매대금 중 25%를 당해 납부하고, 나머지를 이용기간 동안 분납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3사가 납부한 총 9047억원을 감안하면 앞으로 2조7136억원을 더 지급해야한다는 얘기다.
5G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추가되는 연구개발(R&D) 및 유지관리 비용까지 더하면 투자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5G 주파수 조기할당, R&D 투자 확대, 5G망 구축비 최대 3% 세액공제 신설 등 5G 상용화 기반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각사별 비용부담은 만만치 않다. 올해에만 3조원의 투자가 예고돼 있다.
SK텔레콤은 주파수 5G 경매대금으로만 총 1조425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25%인 3565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도 주파수 경매 대가로 4500억원을 부을 계획이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2018억원의 37.4%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5G 주파수 경매 대가만 2020년까지 매해 1225억 원, 2021년 이후 8244억 원이 투자된다.
KT 역시 5G 주파수 경매 결과, 1조1758억원에 낙찰됐다. 대금 중 2018년 최종낙찰가액의 25%인 2940억원을 납부했다. 5G 주파수 경매대가는 올해부터 5년간 연 1038억 원, 이후 5년 동안 연 726억 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5G 경매 낙찰가는 1조167억원이다. 지난해 2542억원을 일시지급했다. 나머지는 5년동안 연 918억원을 지불하고 이후 579억원은 분납한다. 앞서 받은 주파수 경매 등을 합치면 올해 2300억원의 대가를 내야 한다.
이통 3사의 네트워크 구축 의무는 경매 완료 후 3년 내 15%다. LTE 대비(3년 내 55%) 완화된 기준으로 점진적인 망 구축에 따른 투자속도 조절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5G 전국 상용화를 목표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초반 연간설비투자 비용은 10조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0년 LTE 상용화 직전, 연간설비투자는 6조원을 상회했다.
일시적으로 투자금 소요가 커지다 보니 이통 3사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올해 상반기 통신업종에 대한 보수적 대응 전략이 일반화되고 있다”면서 “5G 서비스의 확산이 가시화되는 시점(4~6월 사이)까지는 통신업종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5G 주파수 경매 대금 납부 및 관련 네트워크 투자와 더불어 각사별 발생하는 인수합병 비용 등도 감안하면 자금소요는 더욱 심해진다.
신용평가사들도 “향후 전략과 성과,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이통 3사는 올해 5G 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성격이 있다. 또 가입자 추이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자금 운용 계획 등을 노출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요한 투자금 회수 방법인 5G 이동통신 요금제에 대한 고민도 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이용약관 인가를 반려했기 때문이다.
이통 3사 입장에서는 요금 인상을 통해 어느 정도 투자금을 상쇄해야 하는데,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기조가 가로막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일 선도 사업자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고가 구간에 치중돼 있다는 이유로 요금제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SK텔레콤이 통신비 인하 압박에 가로막히면서 다른 이통사도 요금제 상향을 통한 투자비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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