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감소 속에서도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수익을 거뒀다. 원가효율 개선과 할인점 리뉴얼 효과 등이 톡톡한 몫을 해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1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강화됐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1783억원을 달성했다.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분법손실 414억원이 반영되며 5% 감소한 794억원에 그쳤다.
특히 본업인 할인점 사업이 포함된 별도기준 매출은 4조 7152억원으로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463억원이다. 이 또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이마트는 원가효율 개선과 가격 재투자가 맞물리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1% 늘었고 동탄점과 경산점도 12.1%, 18.5% 각각 증가했다. 일산점 방문 고객 수도 104.3% 급증하며 리뉴얼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리뉴얼 3개점 평균 87.1% 증가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체류 중심 공간 구성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 패턴 역시 체류·경험 중심으로 변화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풀이된다.
트레이더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934억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47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점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회사들 역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에 힘입어 1분기 매출 168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39억원을 달성했다.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8179억원의 1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G마켓은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식품과 일상용품, 디지털가전 등 핵심 상품군을 중심으로 총매출액은 (GMV)는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월에도 GMV와 평균 객단가가 각각 10%, 12% 증가하며 두 자릿 수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데이터 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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