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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안정, 성장은 정체…새 먹거리 발굴 '총력'
전한울 기자
2026.05.15 09:00:17
①국내 인증시장 경쟁 심화 성장 불확실성↑…블록체인·가상자산 등 확장 '이목'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자인증 연혁.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한국전자인증이 최근 본업인 인증서비스의 시장경쟁 심화 조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인증 서비스의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등 유망 기술·산업을 적극 접목해 새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인증은 최근 다방면의 신규사업 후보군을 두고 종합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혹시 모를 수익·경영 리스크를 최대한 분산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인증은 1999년 3월 국내 첫 전자인증 기관으로 설립돼 2010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다. 구체적으로 ▲공인인증서 서비스 ▲글로벌 인증서비스 ▲보안서버 인증서비스 ▲인증솔루션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이 회사는 2000년 시장 주도권을 휘어잡으면서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 등으로부터 굵직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 ▲LG전자 ▲강남구청 ▲하나은행 등 주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여럿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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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안정적이나 외형 성장은 제한적


다만 최근 국내 사업·수익 확장에 한계가 뒤따르면서 사업 다각화가 불가피해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주요사업별 매출 비중은 ▲공동인증서비스 230억원(62.7%) ▲글로벌인증서비스 62억원(16.9%) ▲인증솔루션 38억원(10.4%) 순이다. 공동인증서비스가 주도하는 이 같은 매출·비중은 수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42.6% 성장했다. 영업비용이 300억원으로 7.4% 줄어든 영향이다. 


문제는 이익 개선의 질이다. 매출 확대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비용 효율화만으로 이익 성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본업과 연결되는 새 수요 확보가 필요하다. 


한국전자인증 주요사업 매출비중.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러한 가운데 인증시장 경쟁이 심화 중인 추이 역시 불확실성을 드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법인 및 개인용 범용 인증서의 경우 시장 개방화 추이에 따라 민간 인증기관들의 경쟁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 PASS 등 간편인증 서비스 확산도 개인 인증시장 경쟁을 키운 요인이다. 이에 따라 향후 특정용 인증서 시장도 경쟁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한국전자인증이 다양한 인증기술과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이 회사는 2010년대 들어 여러 해외법인에 출자를 단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법인 글로벌 온라인 사업분야 COSMOTOWN, LLC ▲미국법인 AI 로보틱스개발 사업분야 AIBRAIN, LLC. ▲독일법인 보안·인증 사업분야 Turing Crypto GmbH ▲싱가포르 글로벌 SSL 서비스 분야 Turingsign Pte. Ltd ▲스위스 SSL 인증분야 Turingsign Global 등이 있다.


일부 해외법인은 구조조정도 진행됐다. 독일 법인은 2025년 합병을 거쳐 Turing AI Cultures GmbH 중심으로 재편됐다. 해외 거점 확대와 동시에 비효율 법인을 정리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인증 기술 기반 신사업 확장…관건은 사업화 속도


이 같은 행보에 발맞춰 국내외 신규사업 발굴에도 본격 나선다. AI·블록체인 등 유망 기술을 적극 결합해 인증서 중심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전자인증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농업경영·컨설팅 ▲스마트팜 시스템 설비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 수탁 ▲의료·건강 데이터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 가상자산 및 관련 라이선스업 등을 새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한국전자인증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분야에서는 고객확인(KYC), 전자서명, 지갑 접근권 관리 수요가 생길 수 있다. 의료·건강 데이터 분야에서는 본인 동의, 데이터 무결성, 마이데이터 접근권 관리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간편인증기술 'FIDO' ▲클라우드 전자서명 ▲초간편 비대면 서비스 등을 론칭하며 인증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서명 및 인증서 발급부터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서비스까지 디지털 인증 역량 전반을 유망 산업군으로 총집결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이 같은 기조는 기술 개발비 증액으로도 이어진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경상개발비(13억원)가 전년 대비 62.5%나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높아졌다. 본업 방어와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겨냥한 투자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여간 최대주주 변동이 전무한 만큼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토대로 꾸준한 신사업·기술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몸집만 불리기보단 사업 내실을 빠르고 탄탄히 다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외형 성장보단 내실 다지기 '방점'


추후 한국전자인증은 외형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지표 기반의 질적 성장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인증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글로벌 권역별로 자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이원화 경영전략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내실과 실행력을 동시에 제고하는 데 목표를 둔다.


아울러 경영·비용 효율화도 약속했다. 경영 과정간 비효율 요인을 제거하고 원가구조를 최적화해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 중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상시 운영해 나가는 데 목표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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