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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재탈환 포인트 ‘아세안·온라인’
이호정 기자
2019.02.15 13:31:00
[화장품 빅2 전략-아모레퍼시픽]③ 실적 개선 위해 조직개편 등 과감한 변화 추진 중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2년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전년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 24% 증가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아세안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온라인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력 시장이던 중국의 회복세가 더딘 데다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돌파구 마련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1일 진행한 2월 정기조회에서 “정보로 무장한 밀레니얼 세대가 주역이 됐고, 밀레니얼 중에도 세대 차이가 커지는 등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데 고객의 변화를 아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변화라는 문제를 알기 위한 키워드는 혁신상품, 고객경험, 디지털화 등 세 가지”라고 밝혔다.


이는 서 회장이 연초 신년사 등에서 수차례 강조했던 부분이다. 당시 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브랜드, 멀티카테고리, 멀티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변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몇 번에 걸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경영방침이 ‘변화를 즐기자(Exciting Changes)’라는 것만 봐도 위기감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아모레퍼시픽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압도적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한 여건 속에서 LG생활건강은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중국 사드여파를 이유로 들기엔 낯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7년 40년간 지켜오던 국내 화장품 1위 회사 타이틀을 LG생활건강에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고, 전성기를 열어젖힌 ‘쿠션팩트’가 작년 법원의 특허무효 선고로 ‘7년 천하’를 끝맺음 한 것도 배경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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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위 재탈환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우선 작년 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마케팅과 영업 통합조직을 마케팅 전담조직으로 개편하고 분산돼 있던 국내 화장품 채널 조직을 통합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또 면세채널 조직은 고객특수성을 고려해 별도 유닛으로 승격시켰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커머스 디비전(e커머스 Division)’ 조직을 신설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올 한해 아세안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2018년 대비 각각 10%, 24%씩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일단 시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아세안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들의 평가가 좋은 데다 아세안 지역의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고 아세안 지역 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파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지 고객 니즈에 맞춘 마케팅 활동 및 유통채널·브랜드 다변화를 추진 중이고 이를 통해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있는 누사자야 산업지역에 건설예정인 생산기지가 2020년 완공되면 보다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미흡한 운영으로 Apmall(아모레퍼시픽 공식쇼핑몰)이 수시로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회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고객 불만에 대해 청취해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며 “고객경험 강화를 통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라 서비스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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