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포스코퓨처엠의 기초소재부문 매출 비중이 지속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사명변경까지 단행하며 에너지소재부문 확대에 나섰지만 전기차 케즘과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결국 포스코퓨처엠의 뿌리인 기초소재부문이 최근 영업이익률까지 개선하면서 전체 실적의 하방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9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극재를 필두로 한 에너지소재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에너지소재부문 매출은 1조5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줄었다. 제품 판가 약세와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따른 판매량 감소,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의 기초소재부문 약진은 돋보인다. 해당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364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85.4% 증가한 69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이후 1~3%대로 유지되고 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1%까지 상승했다. 에너지소재부문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기초소재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사실 기초소재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의 뿌리다. 이 회사는 1963년 내화물의 제조·판매·시공을 위해 설립된 삼화화성을 모태로 한다. 삼화화성은 1994년 포항축로와 합병하면서 사명을 '포철로재(이후 포스렉→포스코켐텍→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으며 2008년 생석회(라임) 사업에 진출, 2010년 석탄화학(화성) 및 탄소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기초소재부문은 크게 ▲내화물 ▲라임 ▲화성으로 구분된다. 이 사업들은 포스코 그룹의 철강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내화물은 고온에서도 화학적 성질을 유지하는 기초 소재로 철강업에서 쇳물을 담는 용기나 가열로 안감이며, 라임은 제강 공정에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투입되는 부원료이기 때문이다. 화성 역시 제철 공정의 부산물인 석탄가스를 정제해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를 뽑아내는 과정이다.
물론 포스코퓨처엠의 기초소재부문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문제다. 회사의 실적을 포스코 등 특수관계자 간 거래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던 포스코ESM을 합병하기 전까지 특수관계자 간 매출 비중이 73.7%에 달했다. 2023년 포스코퓨처엠으로 공식 출범한 뒤에도 기초소재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9.4%→2024년 36.8%→2025년 46.4%으로 지속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너지소재부문의 구조적 불황을 대비하기 위해 기초소재부문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회사는 전반적인 제품 단가 인상은 물론 생산공정의 효율화하며 고정비 부담을 줄여왔다. 폐내화물을 시멘트 부원료나 주물사로 재활용하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화성사업의 경우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침상코크스 등을 생산하면서 배터리소재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의 기초소재사업이 하방지지선 역할을 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이라며 "기초소재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터리소재의 구조적 불황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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