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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폭 확대하는 신한벤처, 美법인설립 검토
김현호 기자
2026.03.03 09:00:19
우벤파·KB인베 따라 AI 본고장으로 진격…투자와 사업 협력 함께 확대할 전략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7일 0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신한벤처투자가 해외투자 성과를 발판 삼아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그룹 자금을 활용한 펀드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실적을 쌓고 신한금융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에서 투자와 사업 협력을 함께 확대할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해외투자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신한 글로벌 플래그십 투자조합 제1호를 운용 중으로 이펀드를 기반으로 미국 법인설립을 준비하기로 했다. 펀드는 그룹사 자금을 100% 활용해 조성된 것으로 해외 VC 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투자와 우량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단순한 재무적 해외투자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성격이 강하다.


실제 운용 방식 역시 현지 네트워크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우스는 글로벌 전략 초기 단계부터 싱가포르 기반 버텍스홀딩스 산하 버텍스 펀드와 인도네시아의 AC벤처스 등에 간접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단독으로 딜을 발굴하고 집행하기보다 현지 톱티어 VC와 연결해 딜소싱과 검증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직접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헬스테크 플랫폼인 스피닥(Speedoc)에는 지난 2022년 프리시리즈B 라운드를 비롯해 두 차례 투자했고 벤처펀드 성격상 국내 투자도 가능하기에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에 5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해외와 국내를 넘나드는 이 같은 운용 방식은 수익성과 전략적 시너지를 동시에 노린 글로벌 투자 기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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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일본 투자를 위해 일본 최대 VC 중 하나인 글로벌브레인과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조성했다. 이어 후속 펀드로 올해 2호 역외펀드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히는 만큼 신한벤처투자로선 그룹 자금을 지속 유입하려면 일본에서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 내부 설득과 외부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 일본 트랙의 성과가 미국 확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과 SBJ은행 대표 등을 거치며 일본 금융시장과 현지 네트워크에 밝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신한벤처투자는 금융지주 산하 VC인 우리벤처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와 달리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데 해외투자 성과에 따라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우선 후보지는 미국이다. AI·반도체·로보틱스·우주항공 등 핵심 성장산업의 중심축이 미국에 형성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미국 현지 은행·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단순 영업 채널을 넘어 투자기업의 사업 협력 기회를 넓히고 시장 검증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투자는 그룹 자금을 활용한 글로벌 전략의 시험대에 가깝기에 성과가 확인돼야 그룹 자금의 추가 투입 명분도 커지고 이후 미국에서 AI 중심 딜을 선점하기 위한 현지 거점 설립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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