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HL그룹 자회사 HL리츠운용이 성수동 신사옥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리츠 설립 신고를 마치며 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다음 달 중 설립 신고를 승인할 경우 성수동 개발 사업은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L리츠운용은 최근 'HL성수프로젝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설립 신고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설립 신고는 자본금 납입과 법인 설립 등 법정 요건 충족 여부를 국토교통부가 확인하는 절차다. HL리츠운용은 지난해 부지를 매입한 데에 이어 프로젝트리츠 제도 도입에 맞춰 이번에 프로젝트리츠 설립 신고까지 마쳤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옛 한성자동차 벤츠 서비스센터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은 약 889평으로,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중형 오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발 완료 이후에는 HL홀딩스와 HL디앤아이한라, HL에코텍 등 HL그룹 주요 계열사의 순차적 입주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계열사가 핵심 임차인으로 참여할 경우 리츠의 임대 안정성과 수익 구조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HL리츠운용은 지난해 11월 사업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토지와 기존 건물 매입가에 각종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전체 거래 금액은 약 1115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이번 사업에는 프로젝트 리츠 방식의 구조가 적용됐다. 프로젝트리츠는 개발 단계의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한 개발 특화형 리츠다. 일반 리츠는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아야 자산 취득과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프로젝트리츠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설립 신고만으로 개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진다.
또한 개발 완료 이후 자산을 매각·청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던 기존 개발리츠와 달리 프로젝트리츠는 개발이 끝난 자산을 리츠가 직접 보유·운영하며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개발과 운영을 하나의 구조로 연계해 사업 안정성과 수익의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프로젝트리츠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이후 엠디엠그룹을 비롯한 대형 디벨로퍼와 코람코 등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구조를 활용한 개발을 추진 중이다. HL리츠운용 역시 제도적 장점을 활용해 성수동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HL성수프로젝트리츠가 설립 신고 승인 이후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호 프로젝트리츠가 설립 신고 이후 약 10일 만에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전례를 감안하면 HL성수프로젝트리츠 역시 이르면 다음 달 중 사업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HL성수프로젝트리츠는 국내 다섯 번째 프로젝트리츠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리츠는 ▲동탄 헬스케어 리츠 ▲강남역 라이온미싱 부지 프라임오피스 개발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재생사업 리츠 등이며 ▲제물포역 개발 사업 리츠는 현재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리츠는 개발과 운영을 하나의 구조로 묶을 수 있어 사업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성수동처럼 입지 경쟁력이 높은 지역에서 그룹 계열사가 앵커 테넌트로 참여할 경우 임대 안정성과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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