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빗썸이 최근 임직원 포상·복지 기준을 '성과 위주 인센티브' 중심으로 대폭 변경했다. 일률적인 복지재원을 성과보상 중심으로 재분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다만 내부에선 복지 축소 및 차등 지급 등을 향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한 꼼수'라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에선 성과급 재원 증액 및 즉각 보상체계 등을 제시하며 내부 달래기에 나섰지만, '성과보상을 늘릴수록 보편적 복지는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각에선 최근 마케팅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 속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 규모가 급감한 상황을 들며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비용 효율화 기조가 전방위로 한층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성과 중심 인센티브'를 골자로 하는 새 포상·성과급 기준을 내부에 공유했다. 기존 일률적인 복지재원을 성과 중심으로 재분배하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연간 800만원 수준의 현금성 포인트를 일부 축소해 즉각적인 수시보상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복지제도 내 보상 차원의 혜택을 걷어내고 수시포상 재원 등을 늘려 '잘하는 사람'에게 보다 많은 금전적 보상·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포상·성과급의 본질을 극대화하는 셈이다.
하지만 내부 반응은 냉랭하다. 성과 위주 인센티브를 위해 기존 복지를 축소한다면 보편적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란 이유다. 해당 포상제도 활성화·제도화 여부가 아직 결정되기도 전이지만, 제도 취지와 체감 사이의 온도차가 커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이 심화되고 있다.
빗썸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인센티브도 인센티브지만, '기업으로선 보편적 복지를 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일부 인원을 위해 공통 복지 전반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법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비용 효율화 신호탄'이란 평가도 내놓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마케팅비(판매촉진비+광고선전비)를 전년 동기 대비 300% 넘게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 규모 전반이 축소하는 등 아쉬움 모습도 이어졌다.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대 거래소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쪼그라들었다.
빗썸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만큼 시장 점유율 부문에 대거 투자했지만, 거래시장 양적 축소로 인해 실적·재무 반등에는 제한이 뒤따른 셈이다. 특히 이 회사가 수년간 IPO를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하면 마케팅·인건비 등을 절감해 내실을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복지·포상 개편이 '총보상(인건비) 절감'인지, '재원 재배분'인지에 따라 내부 체감은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규제 난관을 겪는 등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시장 점유율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만큼, 즉각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한 마케팅·인력 관련 부문에서 효율화 작업이 일어날 수 있다"며 "IPO 목표가 유효한 만큼 그룹 내실을 다지는 데 한층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빗썸은 기존 보상적 성격의 복지제도를 임직원 성과 중심으로 지속 변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전자 인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인사평가 체계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형식적으로 복지에 해당하지만 실질적으론 보상의 성격을 띠는 복리후생 제도에 대해 축소 작업을 거쳤다"며 "가령 일부 현금성·조건부 복지 제도는 보상적 성격이 강하고 자녀 여부 등 개인 상황에 따라 수혜 대상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임직원 성과 중심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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