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삼성·LG, 마이크로 RGB 승부수…기술 보단 중국 견제
김주연 기자
2026.01.21 07:00:22
마이크로 RGB, 프리미엄 섹터 차지했지만 LCD 한계 분명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0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공개한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 (사진=신지하기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사업 반등 카드로 RGB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내놨지만, 이를 두고 기술 혁신보다는 중국 업체 견제를 위한 방어적 선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RGB 미니 LED TV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LCD 패널에 백라이트를 결합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OLED TV와의 근본적인 차별화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수익성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CES 2026를 통해 RGB 미니 LED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에 이어 130인치 모델을 추가했고, LG전자 역시 '마이크로 RGB 에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워왔던 두 회사가 나란히 LCD 기반의 RGB 미니 LED TV를 신제품으로 제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두고 "프리미엄 TV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LG전자는 OLED TV를 메인 플래그십으로 유지한 채 RGB 미니 LED TV를 프리미엄 LCD 기술로 포지셔닝했다.


양사가 모두 LCD 기반 RGB 미니 LED TV를 꺼내든 배경에는 글로벌 TV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중국 업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more
AI 반도체 호황, 디스플레이엔 압박…"기술보다 원가 혁신" 정철동 LGD 사장 "한 단계 발전된 OLED 기술 보여주겠다" 삼성·LG, TV로 포문…미묘한 온도차 LG전자, 고객 중심 '공감지능' 혁신 제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1%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은 수요 부진으로 경쟁 강도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지방 정부가 시행한 TV 구매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면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이 앞세우는 주력 제품이 LCD 기반 미니 LED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에 대응해 RGB 미니 LED TV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RGB 미니 LED TV를 출시한 가장 큰 이유는 LCD 패널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LCD 쥐어짜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LCD 기반 TV를 새로운 기술처럼 소개하는 데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특히 한국 업체들이 강점을 지닌 OLED TV와 비교하면 RGB 미니 LED TV는 기술 구조상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RGB 미니 LED TV의 장점으로는 OLED TV보다 높은 색 재현율이 꼽힌다. RGB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가 적(R)·녹(G)·청(B)으로 분리돼 있고 여기에 컬러필터를 적용해 색 표현이 보다 선명하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정한 색 정확도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전시용 콘텐츠처럼 색 대비가 극대화된 환경에서만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여러 색상이 혼재돼 있거나 스포츠 등 화면 전환이 빠른 영상에서는 컬러 크로스톡(Color Crosstalk) 현상이 발생한다. LCD 특성상 백라이트는 존 단위로 발광하는데, 하나의 존 안에 서로 다른 색 픽셀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밝은 객체가 등장하면 RGB 백라이트 LED가 동시에 켜지면서 각 픽셀의 컬러필터가 의도하지 않은 파장까지 함께 표현해 색 재현에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백라이트 칩 크기를 100㎛ 이하로 줄였지만 LCD 패널 기반인 이상 구조적 한계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면 OLED TV는 픽셀 자체가 광원으로 작동해 색 간섭이 상대적으로 적고 일상 시청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색 표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색 재현율 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서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라며 "RGB 미니 LED 자체는 이미 오래전에 등장한 기술로, 다만 마이크로 LED 칩 제작 비용이 높아 상용화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LCD 기반 기술을 중국 견제 카드로 꺼내든 만큼 큰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격대를 크게 끌어올려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만큼 판매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이센스는 RGB 미니 LED TV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노리는 모습"이라며 "CES 2026에서 선보인 제품의 성능과 화질을 크게 끌어올린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업체들은 경쟁사 견제나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의 전략적 접근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업은 기술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OLED 대신 LCD의 강점을 극대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도 LCD 기반 대응 전략을 병행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