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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조달 나선 코아스, 실제 자금 유입은 '안갯속'
박준우 기자
2026.01.21 10:30:16
CB 연기 이어 유증 납입도 수개월 뒤…주가·재무 부담 겹쳐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0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피 상장사 '코아스'가 연달아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실제 자금 유입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환사채(CB) 납입일이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유상증자 납입도 수개월 뒤로 설정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달 안정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납입자는 이영민 씨 외 2인이다. 신주 발행가는 기준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2849원으로 결정됐다.


코아스 유상증자·CB 발행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번 유상증자는 코아스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부담을 덜기 위한 성격이 짙다. 2025년 3분기 별도기준 코아스는 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판관비는 131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45억원 발생했다. 현금성자산은 20억원 수준에 그쳐, 단기 운전자금 조달 필요성이 큰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의 시선이 곧바로 긍정적으로 향하지는 않는다. 유상증자 납입일이 통상보다 길게 설정됐기 때문이다. 코아스는 이달 15일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실제 납입은 약 3개월 뒤로 예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통상 유상증자 결의 후 1~2개월 내 납입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일정은 비교적 여유를 둔 구조로 받아들여진다. 비슷한 시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참엔지니어링과 차바이오텍은 모두 이달 말 납입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납입자 입장에서 코아스의 결산 실적과 주가 흐름을 확인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코아스는 실적 부진과 투자 실패로 재무 부담이 누적된 데다, 지난해 노벨티노벨리티 인수 철회 과정에서 42점의 벌점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력은 투자자 신뢰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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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입자의 자금 여력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유상증자 대금 50억원 가운데 25억원을 납입할 예정인 이영민 씨는 여미미디어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여미미디어는 공시상 단순 서비스업으로 기재돼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여미미디어가 AI 기반의 재활 솔루션 기업 네오펙트의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여미미디어는 지난해 8월 네오펙트 구주 900만주(18.6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네오펙트는 2025년 3분기 별도기준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28억원에 그쳤다. 본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사업목적에 화학물질 및 유기 혼합 관련 내용을 추가하며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개인 자금과 법인 자금은 구분되지만, 시장에서는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의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또 다른 상장사에 대한 개인 투자에 나서는 점을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네오펙트는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으로,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관련 유예기간이 올해 종료됐다.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네오펙트의 법차손 비율은 64.9%로,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이영민 씨의 코아스 투자가 책임경영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아스 메자닌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코아스의 주가 흐름 역시 자금 조달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화전기 경영권 확보 기대감으로 한때 1만원대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현재 3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주가 부진 속에서 코아스는 50억원 규모의 8회차 전환사채(CB) 납입일을 기존 2025년 12월30일에서 2026년 2월6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가액도 4068원에서 3297원으로 조정됐다.


여기에 2024년 발행한 4~7회차 메자닌 가운데 약 365억원 규모가 이미 전환돼 신주로 발행된 상태다. 주식 수로는 약 330만주 수준으로, 향후 주가 반등 시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요인으로 남아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3400원으로 전환가(4293원·4016원)를 하회하고 있어 추가 전환 유인은 크지 않지만, 이미 전환된 물량을 중심으로 한 매도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김복덕 씨와 임재철 씨는 최근 보유 지분 일부를 장내에서 정리했다. 김복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2만6828주를 평균 3501원에 매도했고, 임재철 씨 역시 같은 시기 25만2192주를 평균 3522원에 처분했다.


코아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코아스와 여미미디어 관계가 아닌 코아스와 개인의 관계로 봐 달라"며 "자금 운용에 대해서는 뎁스한 부분이라 (납입시기는) 적당한 시점으로 결정했고,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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