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알테오젠이 사상 첫 전문경영인 체제에 돌입하며 2기 전환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그동안 글로벌 계약을 이끌어온 전태연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추가적인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L/O)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지식재산(IP) 전략 고도화 및 자체 생산시설 구축 등의 과제도 순조롭게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대표는 2020년 알테오젠에 합류한 이후 사업개발(BD)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협상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특히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계약 상당수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은 현재까지 6개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ALT-B4'을 이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 전환 계약이 꼽힌다. 해당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올해만 약 570억원 규모의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앞서 산도스와 체결한 SC 전환 기술이전 계약을 단일 품목에서 지난해 7월 다수 품목으로 확장했다.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해당 계약을 기반으로 한 마일스톤 수령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최대 3억달러(4300억원) 규모 ALT-B4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ALT-B4를 활용해 ADC 치료제 '엔허투'의 SC 제형을 개발 중이다. 올해 8월에는 엔허투 SC 글로벌 1상이 개시됐으며 2028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대표 체제에서의 최대 과제로 ALT-B4 기술이전 확대를 꼽는다. 알테오젠이 그동안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최근 들어 추가 기술이전 계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달 26일 글로벌 제약사와 ALT-B4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옵션 계약이란 본계약에 앞선 전단계 성격으로 향후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계약을 의미한다. 해당 계약은 내년 중 최종 기술이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알테오젠은 또 다른 한 건의 기술이전 계약도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시기가 다소 지연됐지만 올 6월 전 대표가 바이오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언급했던 연내 최소 1~2건의 추가 계약이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알테오젠은 이번 전 대표 선임으로 글로벌 IP 전략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 대표는 미국 특허변호사 출신으로 바이오 및 IP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회사가 현재 미국 할로자임과 히알루로니다제 제조 방법을 둘러싼 특허 분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대표 선임이 IP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또 생산시설 내재화 역시 전 대표가 풀어야 할 주요 과제다. 알테오젠은 2028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대전 지역에 부지를 확정하고 설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공장 구축을 위해선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기술이전 계약 확대를 통해 마일스톤 수령 주기를 앞당기거나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옵션 계약은 앞서 체결한 물질이전계약(MTA)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계약"이라며 "향후 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회사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에 글로벌 IP 전략을 더해 라이선스 계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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