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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개발 투자 확대 포석…조직 정비 방향에 업계 촉각
이태민 기자
2025.12.18 09:10:15
③벤처투자·인수합병 전문가…웹젠케이·웹젠크레빅스 경영 자율성 부여 눈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7일 13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 개발 자회사 목록.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핵심 지식재산(IP) '뮤(M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웹젠이 김병관 창업자 복귀라는 승부수를 뒀다. 차기작 투자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조직 구성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 배경은 IP 개발 투자 확대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벤처 기업가 출신으로 벤처투자 경험이 풍부하고, 과거 웹젠 대표 재직 시절 다수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김 창업자의 의도에 따라 회사의 향후 IP 육성 방향 및 투자 전략에 따라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창업자가 웹젠의 차기작 투자 전반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력 IP인 '뮤'를 비롯한 신작 개발 전담 자회사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웹젠은 현재 ▲'뮤' IP 개발 담당 웹젠레드스타 ▲'R2' IP 개발 담당 웹젠레드코어 ▲'테르비스' 개발사 웹젠노바를 필두로 ▲웹젠온네트 ▲웹젠메가스톤 ▲ 웹젠큐브 ▲웹젠비트 ▲웹젠넥스트 ▲웹젠스타 ▲웹젠레드앤 등 10개 개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의 대표직을 대부분 김태영 웹젠 대표가 겸직 중인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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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웹젠레드코어의 전체 매출 비중이 2023년 19%대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8.6%으로 급락했다. 특히 올해 엔씨소프트와 'R2M' 관련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테르비스'는 내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출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 7월 천삼 대표 사임 후 김태영 대표가 웹젠노바 대표를 겸직하는 구조로 회귀했는데,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해당 게임은 핵심 개발진 교체 등 내부 조직 정비 후 개발을 재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업계가 주목하는 자회사는 지난해 설립한 웹젠크레빅스(옛 웹젠와이)와 올해 5월 세워진 웹젠케이다. 공통적으로 외부 영입 인재들이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자율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형태로 힘을 실어준 것이란 시각이다.


웹젠크레빅스는 네이버웹툰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IP를 활용한 전략 게임 '프로젝트 D1(가제)' 제작을 맡고 있다. 설립 직후엔 김태영 웹젠 대표가 이 회사의 대표를 겸직했으나, 최근 김동현 디렉터에게 대표직을 넘긴 것으로 확인된다. 김 디렉터는 넥슨코리아와 니트로스튜디오, 슈퍼캣 등에 재직했다가 지난 4월 웹젠크레빅스로 영입된 인물이다. '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연' 등 다수 게임을 담당한 바 있다.


웹젠케이의 경우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윤석호씨가 초대 대표를 맡았고, 정하영 전 웹젠 본부장과 오현승 전 웹젠 인재문화실장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웹젠 관계자는 "웹젠케이의 경우 지난 5월 설립 이후 다양한 사업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웹젠의 IP 확대 및 글로벌 진출 기조, 이미 10곳이 넘는 개발사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퍼블리싱을 담당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웹젠은 2022년 해외 게임사 '크리문스'와 '프로젝트 F(가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퍼블리싱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젠이 개발 중인 차기작 대다수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맞춰 조직 진용을 재정비할 수 있다"며 "김 창업자의 주요 이력이 인수합병에 집중돼 있음을 고려하면, 기존 쌓아왔던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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