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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수출 늘었지만…플랫폼 개발 절실
조은비 기자
2025.12.05 07:00:18
'패키지 리딩'은 여전히 체계기업에 의존, 수출 주도권 난항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과 대한항공이 함께 추진 중인 '전자전기(EA)' 체계개발 모델. (출처=조은비 기자)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LIG넥스원은 국내 전력화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플랫폼 없이 단일 품목에 의존하는 수출 구조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에어로, KAI, 한화오션 등 체계 주도형 기업들과 비교할 때, 수출 전략을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역량에서 구조적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기업 중심 K-방산' 체제가 반복해온 수출 전략의 구조적 사각지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LIG넥스원은 최근 유도무기와 전자전 장비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주요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무기 수출 계약이 가시화되며, 국내 전력화 과정에서 축적된 실전 운용 레퍼런스와 기술 경쟁력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K9 자주포·FA-50·잠수함 등 체계 무기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투체계 전체를 수출하는 기업들과 달리, LIG넥스원은 단일 품목 중심의 수출 구조로 인해 시장 확장성과 협상 주도권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오션 등은 자사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도무기·전자장비·센서·MRO 등을 통합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투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LIG넥스원은 특정 기능에 특화된 구성품(컴포넌트) 중심의 수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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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체계 무기 없이 구성품만 가지고는 전략적 수출이 쉽지 않다"며 "설계 단계부터 들어가야 사업 전체를 주도할 수 있는데, 지금 구조로는 응찰 자체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최근 1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전자전기 수주전에서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과거에도 KAI와 함께 FA-50·KF-21 등의 플랫폼 수출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해왔다. 이처럼 단독 수출보다는 플랫폼 기업에 탑재되는 형태의 참여 모델이 일반적이며, 핵심 설계·사업 리딩에는 제한이 따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LIG넥스원만의 현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플랫폼이 없는 다수의 방산 중견기업들이 유사한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기업을 중심으로한 방산 체제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는 수출 전략의 구조적 사각지대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산업계 전문가는 "방위사업청의 플랫폼 중심 수출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 상당수 방산 중견기업들은 독립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며 "대형 체계기업의 하청 구조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K-방산 전체의 수출 확장성과 기업 간 불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산업 구조 차원의 전략 재정립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II'를 중동 3개국에 수출하며 K-방공망 벨트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L-SAM'에 이어 'L-SAM-II'의 체계종합 주계약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플랫폼 수준의 체계종합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 쉴드AI와 협업을 맺고 무인체계 자율작전 기술 고도화에도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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