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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전원 부산은행 출신이지만…4인 4색 뚜렷
차화영 기자
2025.12.02 07:30:18
빈대인 연임론 속 방성빈·김성주·안감찬 도전…정통·비은행·쇄신 색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2차 후보군 이력.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4명으로 좁혀졌다. 예상과 달리 외부 인사 없이 그룹 전·현직 인사로만 채워졌는데 모두가 부산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각자 걸어온 길이 다른 만큼 차기 회장 후보로서 갖는 장점도 뚜렷이 갈린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빈대인 현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을 2차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외부 인사를 포함한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외부 전문가 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진행한 뒤 이번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빈대인 회장은 조직이 혼란할 때마다 수습을 주도했던 경험 때문에 '구원투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017년 성세환 전 회장이 구속되자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으로 긴급 투입돼 조직을 추슬렀고, 2023년에는 김지완 전 회장의 조기 사퇴로 조직이 불안정한 때 회장에 올랐다. 두 번의 위기 국면에서 중심을 잡은 경험이 연임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빈 회장의 경우 현직 회장이라는 점이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여전히 금리·부동산·지역경제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임추위도 검증된 현직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순이익 7700억원,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9% 등 양호한 실적 지표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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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회장을 뺀 나머지 3명 후보는 모두 빈 회장보다 1년 늦은 1989년에 부산은행에 입행한 인물들이다. 나이는 빈 회장이 1960년생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김성주 대표(1962년), 안감찬 전 행장(1963년), 방성빈 행장(1965년) 등 순이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은행 핵심 보직을 두루 밟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준법감시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등 영업·기획·내부통제 부문에서 역량을 쌓았고 2021년에는 BNK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을 맡아 지주 경영도 경험했다.


2022년 회사를 떠났다가 이듬해 빈 회장 체제에서 부산은행장으로 복귀해 현재 부산은행의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4555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20% 넘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늘었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4명 후보 중 유일하게 비은행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다른 후보들처럼 부산은행장을 지낸 적은 없지만 BNK신용정보, BNK캐피탈 등 2곳 비은행 계열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 금융지주 공통의 과제로 꼽히는 비은행 강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김지완·빈대인 회장 체제에서 모두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주목한다. 그룹 수장 교체와 무관하게 중용됐다는 것은 실무능력과 정무 감각을 동시에 갖췄다는 뜻으로도 풀이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부산은행에서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장 등 기업금융 핵심 보직을 거친 뒤 2020년 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리스크부문장, 그룹글로벌부문장을 역임했다. 2022년 BNK캐피탈 대표에 발탁됐고 2023년부터는 BNK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은 후보군 중 유일한 전직이다. 2021년 부산은행장직에 오른 뒤 효율성·성과 중심 경영을 내세워 조직문화 쇄신과 실적 회복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장 재임 중 BNK금융지주 비상임이사도 겸임해 그룹 경영 경험도 쌓았다.


2023년 회장 선임 당시 빈대인 회장과 경쟁해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일한 전직 출신이다 보니 현 체제의 연속보다 변화에 방점을 찍는 쇄신 카드로도 분류된다. 부산은행에 입행한 뒤 금정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보,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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