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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계열 건설사 시공 일감 '시너지' 기대
김정은 기자
2025.12.02 11:00:17
한화 그룹 차원의 부동산·자산운용 사업참여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1일 0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을 인수한다면 수익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본입찰 단계에 들어가면서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한화생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생명이 인수에 나설 경우 한화 계열 건설사가 간접적 수혜를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화 입장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개발·운용 역량까지 확보하면 그룹 차원의 부동산·자산운용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마감된 이지스자산운용 우선매각대상자 본입찰에는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등이 참여했다. 생명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내는데 최근 보험업권 전반에서 보험손익보다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사가 임대·리츠 수익 등 대체투자·부동산 운용 역량 확보 필요성이 커진 점이 매각전 참여 배경으로 꼽힌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략적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 시장 점유율 1위(AUM 66조8000억원) 운용사로, 인수 시 내부적으로도 운용자산 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한화생명이 새 주인이 된다면 한화 계열 건설사들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과거 우미글로벌이 9%의 지분을 보유해오면서 계열사 우미건설은 지분 투자 방식으로 이지스의 개발형 부동산 펀드에 참여해왔다. 운용사가 사업 구조화를 맡고 건설사가 시공·지분 참여를 병행하는 협업 모델이 구축됐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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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지스자산운용이 과거에도 주주사인 건설 계열사 간 협업 구조를 구축해온 만큼 한화생명 인수 이후 한화그룹이 구상하는 '개발–운용–시공' 모델도 자연스럽게 완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가 그룹 차원의 부동산 개발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지스 인수는 그룹 시너지 극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계열사 간 협업 구조를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적극 적용하고 있다. 올해 8월 분양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의 경우 시행은 계열사 에이치헤리티지가 맡고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50%씩 출자했으며,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담당했다. 그룹 내부에서 개발–투자–시공 체계를 단일 프로젝트로 구현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 편입된 이후 그룹 시너지가 큰 복합개발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건축·개발 부문에서 복합개발 비중이 확대되며 지난해 전체 수주액은 감소했지만 복합개발이 약 65%를 차지했다. 재계 순위 7위 대기업의 자본력을 기반으로 시행부터 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형'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편입되면 금융·건설·부동산 전반에서 협업이 확대되면서 한화그룹 내 건설·부동산 부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 대기업 계열 건설사 관계자는 "자산운용사가 자본을 운용하면서 프로젝트에 맞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구조인 만큼 대기업인 한화를 주주로 확보하면 PFV 구성 시 출자 구조나 시공 배치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자산운용사도 프로젝트별로 최적의 판단을 기준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시설·시니어 비즈니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는 흐름도 이번 인수전과 맞물려 주목된다. 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화생명도 인수 시 시니어 주거·요양시설 등 장기 수익 기반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두고 시니어 시설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생보사들이 시니어 비즈니스를 유망 분야로 보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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