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업체 성일하이텍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원재료 확보에 속도를 내며 내년 흑자전환과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인디애나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파크(전처리 공장)를 중심으로 고객사 협업을 넓히는 가운데 내년 초 군산 하이드로센터(후처리 공장) 공장에는 기존 대비 원가 경쟁력을 높인 신규 리사이클링 공정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최근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축으로 유럽·아시아태평양·한국·북미를 잇는 '4대 글로벌 클로즈드(Closed Loop) 플랫폼'을 완성했다. 각 지역에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의 회수·재활용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전처리를 담당하는 리사이클링파크와 후처리를 담당하는 하이드로센터를 필요에 따라 지역별로 분산 배치했다.
성일하이텍은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각 지역의 주요 고객사와 협업 확대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다. 그러나 올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업체의 투자 계획 철회 및 조정으로 리사이클링 업계 역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웠다. 업계에선 글로벌 재활용 공장의 가동률이 한때 4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산한다.
성일하이텍도 3분기 연결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지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고 적자 폭도 7.5% 줄어드는 등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실적 부진 속에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재료 확보에 집중했다. 성일하이텍은 올해 미국의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를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과 손잡고 북미·유럽 지역에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했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하면서 셀 제조사, 완성차(OEM)들이 중국 외 지역으로 공급망을 이동시키고 있고, 이런 변화는 성일하이텍에 기회 요인으로 평가된다. 성일하이텍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군산 새만금 3공장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중심의 공급망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외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어 성일하이텍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확보한 원재료 물량과 신규 후처리 공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흑자전환을 추진한다. 성일하이텍은 내년 1분기 군산공장에 '슬림 하이드로(Slim Hydro) 1.0'을 적용해 기존 공정 대비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슬림 하이드로 1.0의 기술검증을 마치고 양산라인 개조를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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