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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효성 인사, 중공업 '독주'·화학 '울상'
이우찬 기자
2025.11.24 13:00:15
효성重 승진자 45% 배출, 효성화학 1명…실적 따라 갈린 계열사 위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올해 조현준 회장의 효성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효성중공업이 웃고 효성화학은 울었다. 실적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4년 전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에 가렸던 효성중공업이 효성의 핵심 계열사로 발돋움하며 인사에서도 대거 승진자를 배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현준 회장이 지휘하는 효성은 이달 중순 2026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16명 임원 승진과 신규 임원 13명 발탁 등 총 29명의 인사였다. 29명 중 45%에 해당하는 13명이 효성중공업 몫이었다. 특히 3명의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2명이 효성중공업에서 나왔다. 박남용 건설PU장과 배용배 중국 남통법인장이다.


다른 주력 계열사들은 효성중공업에 밀렸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효성티앤씨의 경우 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나 효성중공업에 미치지 못했다. 효성화학은 단 한 명의 승진자만 나왔다. 공명성 옵티컬 필름(Optical Film) PU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체면을 살렸다.


효성의 이번 인사에서 효성중공업이 약진한 것은 예견된 수순으로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의 사세는 4~5년 전과 사뭇 달라졌다. 4년 전에는 효성티앤씨의 위상이 단연 선두에 있었으나 지금은 효성중공업이 효성을 이끄는 신성장 엔진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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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의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과 비교하면 3배가 됐다. 자산총계는 2조원 이상 불어나 지난해 말 기준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7조원에 육박했다. 자산은 수익 창출의 원천으로 통한다.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의 경우 자산 규모가 4년 전과 큰 변화가 없다.


효성중공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는 조현준 회장의 선구안이 자리잡고 있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최근 추가 증설까지 총 4400억원을 투자했다. 9월 말 중공업부문 수주잔고는 약 13조원에 달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2021년 6500억원에서 지금 17조원으로 증가했다.


스판덱스로 유명한 효성티앤씨는 주춤한 편이다. 2021년 회사의 연결 매출은 8조596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4240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외형 축소뿐만 아니라 이익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27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시장의 평가도 박해졌다. 4조원을 상회했던 시가총액은 지금 1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경우 석유화학산업 불황 탓에 사세가 위축됐다. 1명의 승진자만 배출하며 인사에서도 웃을 수 없었다. 효성화학은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78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중국발 과잉공급의 구조적 불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관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한 인사들과 회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에 기여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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