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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패션 '아픈 손가락'…화학 덕에 실적 방어
이우찬 기자
2025.11.17 10:00:16
소비심리 위축 여파, AI 반도체용 mPPO 고부가 화학제품 판매 급증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패션사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가운데 화학사업이 실적을 방어하면서 포트폴리오 효과를 보고 있다. 화학부문은 석유화학 불황에도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달성하며 선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사업부문은 산업자재, 화학, 패션, 기타로 구분된다. 타이어코드, 자동차 에어백, 아라미드 등의 산업자재부문이 매출의 45%가량을 책임진다. 화학과 패션 매출 비중은 20%씩 비슷하다. 올해 화학부문이 부진의 늪에 빠진 패션을 보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코오롱인더의 연결 매출은 3조67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패션 부진 탓에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


패션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7545억원, 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패션 매출은 8050억원, 영업적자는 87억원이었다. 외형은 축소되고 적자 규모는 불어난 셈이다. 소비심리 위축에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학부문은 패션 부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화학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75억원, 832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9324억원, 350억원이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8%에서 올해 동기 8.6%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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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업의 경우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생산이 호조를 띤 것으로 파악됐다. 코오롱인더는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지난 6월 mPPO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가 전자소재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mPPO는 데이터센터, AI 반도체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물량 대부분 대만을 비롯한 해외에 납품되고 있다. 우수한 전기절연성과 내열성을 보유해 기존 에폭시 수지보다 전기 차단 성능이 우수하다. 5G·6G 통신, AI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동박적층판(CCL) 소재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는 34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김천 2공장에 mPPO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생산캐파는 지금의 2배로 급증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추가 증설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부문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페놀수지의 시황도 견고하다. 코오롱인더는 국내 페놀수지 생산캐파 1위로 아시아시장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 경기 호황으로 페놀수지 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페놀수지는 선박용 도료로 쓰인다. 페놀수지는 고기능성 소재로 스페셜티 일종으로 분류된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이 중국의 과잉공급으로 타격을 받는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김천 2공장의 mPPO 생산라인은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며 "페놀수지는 중국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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