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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 창업자 리스크 JKL 불똥…독단경영 바꾼다
서재원 기자
2025.11.14 07:50:16
독특한 매장 및 직원 관리 문제 누적된 결과…노동환경 등 취약부분 개선예고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사진=엘비엠)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이 회사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 사태 이후 PEF에 대한 여론의 비호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JKL이 회사를 인수하기 전에 발생한 문제가 지배구조를 변경한 이후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JKL 역시 사고의 피해자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문제가 기존 창업자의 경영 방식에서 촉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개별 사업장의 근로 환경을 실사만으로는 전부 포착하기 어렸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발생한 과로사 의혹을 조사하면서 운영사인 엘비엠(LBM) 계열사를 대상으로 엄중한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감독 대상은 LBM 본사, 런던베이글·아티스트베이커리·레이어드·하이웨스트 등 총 18개 사업장이다. LBM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 역시 노동부의 근로 감독에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다.


사안은 지난 7월 런던베이글 인천점에서 20대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숨진 직원이 일주일에 58시간에서 80시간을 일하는 등 과로가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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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의 합의는 최근 마무리됐다. 사고 직후 런던베이글 측이 과로사 의혹을 부인하는 등 초기 대응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지만 이후 사과문 등을 게시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다만 노동부는 이번 사고로 런던베이글 등 LBM 사업장의 장시간 근로, 휴가·휴일 적정 부여,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최근 런던베이글의 최대주주로 오른 JKL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 사태 이후 PEF를 향한 부정 여론이 강한 가운데 이번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JKL이 런던베이글 인수에 활용한 펀드에 산재보험기금 등 공적자금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동자 보호 목적 자금이 노동 논란 기업에 활용됐다는 비판으로까지 번졌다.


다만 IB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창업자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영 구조가 누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창업자인 료(본명 이효정) 대표는 제품 콘셉트, 인테리어, 채용, 점포 운영까지 모든 의사결정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런던베이글을 급속도로 키운 동력이었지만 동시에 조직 관리 등이 창업자 개인 역량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를 낳았다.


실제 런던베이글은 단기간에 매장을 확장했지만 내부 관리 체계는 가내수공업 수준에 머물렀다. 3개월·6개월 단위의 쪼개기 계약, 인사·회계의 일원화된 시스템 부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구조는 브랜드 확장에 따른 개별 사업장의 리스크를 본사 차원에서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PEF가 프렌차이즈 기업을 인수할 때 점포 단위의 세부 근로 환경이나 운영 방식을 모두 들여다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런던베이글과 같이 개인 중심의 브랜드는 비공식적인 운영 관행이 많아 실사 단계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회색 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속도로 확장한 F&B 브랜드는 경영 구조나 노동 환경 등에서 취약한 부분이 존재하고 현실적으로 PEF가 인수 과정에서 이를 모두 포착하기는 어렵다"며 "공적 자금을 받아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이 같은 리스크를 알고서도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JKL과 같은 사모펀드가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기존에 미흡했던 경영 방식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JKL 역시 이번 사고의 피해자 중 하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런던베이글의 성장성 등을 눈여겨보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사고로 인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하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투자 조건에 따라 LBM 인수 가격을 조정하더라도 당초 계획한 투자금회수(엑시트) 플랜에는 변동이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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