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수십억원대 부당 인출 사건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고소인은 배재현 전 카카오 사장이다. 해킹 조직이 구속 기간 중 그의 계좌에서 현금과 주식을 인출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의 보안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은 "인증 절차를 모두 거쳤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 전 사장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의 명의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자금과 주식이 유출돼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주장하고 있다. 올 초부터 비공식 협의를 이어왔지만, 책임 소재와 배상 범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사건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배 전 사장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다. 해킹 조직은 이 시점을 노려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을 해킹해 그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배 전 사장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하고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본격적인 범행에 나섰다.
사건 발생 시기는 2023년이다. 배 전 사장은 재직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해킹 조직은 이 상황에서 배 전 사장이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범행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해킹 조직은 배 전 사장의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 개통하고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있던 주식을 매도한 뒤, 현금을 배 전 사장 명의의 타행 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등으로 송금했다.
배 전 사장은 "계좌 이체 과정에서 본인 인증과 이상 거래 감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리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사건이 시스템 미비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내부 인증 절차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송금 계좌도 배 전 사장 명의였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휴대폰 본인인증, 1원 계좌 인증, 신분증 국가기관 검증 등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범행 자금이 배 전 사장 명의 계좌로 이전된 만큼 회사가 직접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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