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에도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는 목표치의 82.8%, 기아는 81.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목표치는 무난히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유럽 시장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10월 609만366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증가한 것으로 올해 목표인 739만200대의 82.4%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10월 말 누적 기준 345만7092대를 판매, 목표치인 417만4000대의 82.8%를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 늘어난 263만6577대를 판매해 목표인 321만6200대의 81.9%를 기록했다. 남은 기간 현대차는 71만6908대, 기아는 57만9623대를 더 판매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현 흐름이 유지될 경우 올해 판매 목표치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예컨대 현대차는 미국에서 1~10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4만8467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70만5150대로 8% 증가했다. 특히 이런 판매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냥사는 미국에서의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양사 합산 미국 시장 판매량은 170만8293대로 역대 최대치였다. 여기에 이달부터 미국 사업 불확실성을 키웠던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진 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9월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상황에서 자동차 판매 프로모션이 확대되며 수요가 일부 앞당겨진 게 있다"며 "그래서 남은 기간 판매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현대차와 기아의) 9~10월 판매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유럽 시장이다. 미국과 달리 유럽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탓에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1~9월 누적 기준 현대차는 40만2176대로 1.6%, 기아는 39만5712대로 4.3% 줄었다.
기아는 최근 열린 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유럽 시장은 워낙 시장 변화와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판매는 올해보다는 내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아이오닉3, 기아 EV4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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