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지난 3월 건전성 악화로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던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매각된다. KBI그룹은 지난 7월 라온저축은행 인수 이후 올해 하반기에만 2곳의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1주'를 인수한다. 거래금액은 1107억원으로 파악된다.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100% 기준으로 매각가격은 1230억원 규모다.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이다. 최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의 매각명령에 따라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90% 이상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수차례 매각 실패를 겪었다. 지난 2023년 우리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를 진행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지만 임직원 처우 등 세부 조건 타결에 실패했다. OK금융과 상상인이 조율한 상상인저축은행의 몸값은 1082억원 수준이었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 KBI그룹은 올해 7월에도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은 대구·경북·강원을 영업구역으로 둔 자산 1219억원의 소형 저축은행이다.
여기에 수도권을 영업구역으로 보유한 중대형 저축은행인 상상인저축은행을 품으며 KBI그룹은 저축은행업권의 새로운 대주주로 거듭나게 됐다. 상상인저축은행 영업구역은 인천·경기지역으로, 자산총액은 2조216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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