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금융당국이 웰컴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20%에 달하며 건전성 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리스크 관리 실태가 금융당국의 '정밀 진단'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웰컴저축은행을 대상으로 PF 관련 현장 검사를 마쳤다. 점검은 당초 지난 10월 시작됐지만 세 차례에 걸친 연장 끝에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는 금감원이 연초 예고했던 저축은행 집중 점검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와 올해 상반기 중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프로세스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과 예보는 저축은행 부실 PF 개선을 독려하고자 2년에 한번씩 공동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금융당국은 PF 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진 저축은행업계를 중심으로 건전성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에 앞서 OK저축은행과 다올저축은행이 각각 5~6월, 7~8월 금감원의 단독 현장 검사를 받았다. 당시 금감원은 "연체율과 부실 규모가 우려 수준에 이른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사의 초점이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관리 능력에 맞춰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전체 여신 중 부동산 익스포저(PF·건설업·부동산업)가 차지하는 비율은 17%로, 국내 5대 저축은행 중 한국투자저축은행(40%), OK저축은행(23%)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전체 대출 규모에 비해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리스크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총 대출액(9조9468억원)은 웰컴저축은행(4조4998억원)의 두 배 이상 수준이며, 한국투자저축은행도 6조9187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경쟁사에 비해 부동산과 연계된 대출 연체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업종별 신용공여액 연체율은 20%로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높다. 연체율의 경우 2022년 1%대에 머물렀으나 2023년 9%로 오른 뒤 지난해 22%까지 급등하는 추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고정' 등급으로 분류된 부실 대출채권이 57억원에서 2824억원으로 5배 가까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은 예보와 합동으로 진행한 정기 점검을 받았고 현재는 현장 철수 후 조사 내용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