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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이용' NH투자증권 압수수색
김광미 기자
2025.10.28 15:31:57
20억 부당이익 혐의에 합동대응단 28일 본사 압수수색…11곳 공개매수 정보 이용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사옥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2(파크원NH금융타워) (제공=NH투자증권)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2호 사건으로 적발한 주가조작단의 주인공은 NH투자증권 IB부문의 임원으로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이 주관한 공개매수 거래 관련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합동대응단은 NH투자증권의 공개매수 업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IB부문 임원 A씨를 특정했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참여한 합동대응단은 이날 오전 NH투자증권 본사 내 이 전무의 사무실과 공개매수 담당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각종 내부 서류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미공개 정보의 유출 경로와 가족·지인 간 전달 정황을 조사 중이다.


합동대응단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년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11개 상장사의 공개매수 정보를 가족과 직장 동료 등에게 공유해 약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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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 정보는 매수 가격이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단순 정보나 실적 개선 등 호재성 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확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유혹이 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를 비롯해 가족, 가족의 지인, 영업본부 직원 등 총 4명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개매수 발표 전에 해당 종목을 매수한 뒤, 공시 이후 주가가 오르자 전량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 임원과 관련자들 간에 주식매매 자금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금전 거래가 확인됐으며, 차명계좌를 이용하고 계좌를 수시로 바꾸는 등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가족 등의 주식 거래 내용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NH투자증권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국내 공개매수 시장의 대표 주관사로,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공개매수 55건 중 28건(51%)을 주관했다. 주요 딜로는 고려아연(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 SK디앤디, JTC, 코오롱모빌리티, 비올, 신성통상, 한솔피엔에스, 드림어스컴퍼니, 텔코웨어 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불공정 거래 척결"을 강조하며 합동대응단을 출범시켰다. 합동대응단은 지난 9월 종합병원·학원·한의원 등을 운영하는 슈퍼리치와 금융 전문가가 연루된 1000억원대 주가조작 사건을 '1호'로 적발한 데 이어 이번 NH투자증권 사건을 '2호'로 지목했다.


합동대응단은 "금융회사 및 상장사 임직원 등 정보 우위를 지닌 내부자가 자본시장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철저히 적발하겠다"며 "주가조작과 동일한 중대 범죄로 간주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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