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올해 기업금융(IB) 실적이 주춤한 미래에셋증권이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나섰다. 강성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IB사업부를 신설해 IB 사업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29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IB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인물인 강성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수장에 앉혔다. 그룹은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내 자금공급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설된 IB사업부를 이끌 강성범 사장은 1968년생으로 1995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경영혁신부문 대표와 IB2총괄, 직전 IB1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로 미래에셋증권은 전경남 사장(트레이딩사업부)과 강길환 사장(혁신추진단)에 이어 사장단이 3명으로 늘어났다.
IB사업부는 IB1부문과 IB2부문으로 나뉜다. IB1부문은 기업공개(IPO) 등 정통 IB 업무를, IB2부문은 부동산 및 대체투자 관련 금융을 담당한다.
IB1부문 대표에는 성주완 IPO본부장이, IB2부문 대표에는 김정수 대체투자금융3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성 대표는 대신증권 출신으로 2019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IPO1팀장과 본부장을 거쳤으며 이번 인사로 부사장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진흥기업과 KB증권을 거쳐 2021년 미래에셋증권에 발을 들였는데 투자개발본부 팀장, 본부장을 거쳤고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앞서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IB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상반기 별도 기준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2871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IPO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약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기준 3분기 누적 IPO 대표주관 금액은 33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79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주요 주관 건은 서울보증보험(1815억원), 달바글로벌(434억원) 등으로 제한됐다. 반면 KB증권은 LG CNS(1조1995억원), NH투자증권은 대한조선(5000억원)을 맡으며 대형 딜을 선점했다. SK엔무브,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사가 중복상장 문제로 상장을 철회하면서 미래에셋이 추진하던 대형 딜도 잇달아 무산됐다. 유상증자 시장에서도 3분기 주관 실적이 없어 누적 순위는 6위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IPO 인력 이탈 여파로 인한 내부 불안이 이어지자, 이번 개편을 통해 조직 안정화와 IB 경쟁력 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MA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는 만큼, IB 역량 강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본시장 내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하고 기본 IB 비즈니스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며 "IB1부문과 IB2부문을 신설한 것은 이러한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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