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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조달비용 압박 확대…여전채 금리 3%대 근접
최지혜 기자
2025.10.30 07:00:22
기준금리 동결에 회사채 의존도 커져…카드론 규제·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기준금리 동결로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가 반등하며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해외 신디케이트론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조달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회사채 의존도가 높다. 이미 카드론 규제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연 2.90%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발표된 23일과 비교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3.18%까지 올랐던 여전채 금리는 올해 1월 3.07%, 5월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에는 2.75%까지 떨어졌다.


최근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장금리는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주택시장 안정화 기조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도 꺼지면서 이달 2.8%대로 반등했다. 이어 추가 동결이 확정되면서 여전채 금리는 3년물 기준 3%대에 근접한 모습이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카드사의 조달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영업 자금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실제로 이자율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하나·우리·현대·롯데)의 이자비용은 2조36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이자비용 부담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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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카드사의 단기어음(CP) 비중은 줄고 여전채 의존도는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조달 자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로,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국내 회사채 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카드사들은 해외 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홍콩·대만·일본 등 글로벌 은행을 대주단으로 구성해 4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 연계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했고, 신한카드는 해외에서 총 7억달러(ABS 4억달러·신디케이트론 3억달러)를 확보했다. 롯데카드 역시 3월 ESG 기반 해외 ABS 3억 달러를 발행했다.


다만 카드사들의 해외 조달 인프라는 아직 제한적이어서 대부분 자금은 국내 회사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부동산 가격 억제 기조에 따라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하반기 회사채 시장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카드사의 수익성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BC카드 포함)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줄고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업권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911억원 감소했고 대손비용은 2643억원 늘었다.


여기에 올해 시행된 카드론 규제까지 겹치면서 카드사 핵심 수익원이 제한됐다.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8조7208억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드론 취급 한도와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카드론을 신용대출에 포함시키면서 규제가 강화된 결과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 3%대였던 3년물 여전채 금리가 2분기 겨우 2%대로 내렸는데 회사채 수요 증가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있었다"며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고려하면 하반기 여전채 금리가 다시 3%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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