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화오션은 3분기에도 고선가 LNG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인도가 이어지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지만, 미국·중국 간 통상 갈등과 글로벌 해양안보 불확실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34억원, 영업이익 2898억원, 당기순이익 2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사고 비용과 임단협 타결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신용인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조업일수 7일 감소와 FPSO 사고비 250억원, 임단협 비용 2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내년에는 고선가 LNG선 인도가 지속돼 자금수지와 차입 규모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선에서 LNG 중심의 제품 믹스가 수익성을 지탱했다. 상선 영업이익은 3071억원으로 두 자릿수(약 12.5%) 이익률을 유지했다. 한화오션 측은 "다음 분기에도 상선이 전사 매출의 70% 이상 차지하고, 이 중 LNG선 매출 비중이 약 60%를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이후 체결된 고선가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이익 흐름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LNG 신조선가는 내년 보합세로 보는 신중한 시각을 제시했다. 모잠비크 등 일부 프로젝트 재개 움직임이 있지만, 국내 조선 3사의 슬롯 상황과 시장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 레벨은 당분간 현 수준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투입 본격화와 수상함·MRO 물량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58% 증가한 37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7% 늘어난 287억원을 나타냈다. 회사는 다음 분기에도 잠수함과 수상함 중심의 생산이 이어져 매출과 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사업 측면에선 캐나다 잠수함(CPSP) 사업에서 숏리스트에 오른 사실과 현지 기업 35곳과의 협력 관계를 소개했고, 폴란드 '오르카' 사업은 조만간 제안서를 제출해 빠르면 연내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해양 부문은 3분기 매출이 1024억원으로 줄고, 9월 발생한 FPSO 윈치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과 원가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 48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시장 동향과 관련해선 남미·서아프리카에서 FPSO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이어지고, 미국발 LNG 모듈·FLNG 확대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미·중 상호관세와 우크라이나·중동 정세 같은 지정학 변수는 공급망과 금융 조건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재무 측면에선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4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58억 원 줄었고, 순차입금은 4조7314억원으로 7500억원 늘었다. 이는 2분기에 해양·특수선 수금이 집중됐던 기저효과와 연계 지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238%로 소폭 하락했다. 회사는 오는 2026년부터 고선가 LNG선 인도가 이어지면서 자금수지와 차입 규모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경영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홍해 해상 리스크, 미국의 대중 통상정책 변화, 그리고 중국 조선·해운을 겨냥한 제재 논의 등으로 조선·해운 업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의 LNG 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연계한 사업 기회와 필라델피아 조선소·싱가포르 HOS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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