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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확보 위해 아낌없는 투자…AI 전환에 '올인'
조은지 기자
2025.10.21 08:58:10
③딥러닝본부→AI 전사 전환 체제 구축…매출 19% R&D에 투입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크래프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크래프톤이 게임사에서 AI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860억원을 AI R&D에 투입했고, 매출 대비 R&D 투자금 비중도 19%에 달한다. 국내 게임사 평균 R&D 비중이 10% 전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우 공격적인 투자다. 일반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구조와 투자 방향까지 AI에 맞춰 재편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본부를 설립하며 AI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 조직은 초창기부터 김창한 대표가 직접 개입하며 전략 축으로 키워졌다. 현재는 이강욱 본부장을 중심으로 언어모델·음성합성·비전·강화학습 등 AI 기술을 내부에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AI 전략팀(AI Transformation)을 전사 컨트롤타워로 두고 사업 전체를 재설계하고 있다.


기술 전략의 출발점은 NPC 대화 혁신이었다. 크래프톤은 반복 대사 중심의 NPC를 실시간 대화 가능한 존재로 바꾸는 실험을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개념을 발전시켰다. 단순히 기능을 얹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 설계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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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를 필두로 언어모델, 멀티모달 AI 등 기술 축을 확장하며, 엔비디아·SK텔레콤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기술 중심 접근과 달리, 조직·인재·자본을 묶은 전사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인재 운영 전략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딥러닝본부는 평균 연령이 30세 수준으로 최신 기술 흡수 속도가 빠르다. AI 전환 이후 사내 아티스트 직군과의 협업 방식도 달라졌다. 초기에는 정성적 결과물에 대한 저항이 컸지만, 내부 피드백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기술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또한 사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툴 사용을 지원하며,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코파일럿과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범용 AI서비스와 사내 AI 툴을 연동해 업무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 95% 이상이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AI 전략의 외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을 모두 다루는 옴니모달 모델을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중이다. 게임 콘텐츠와 기술을 연결해 글로벌 표준화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도 내부 논의 중이다. 가상에서 검증한 CPC 기술을 물리적 로봇에 접목해 AI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AI를 기존 퍼블리싱·개발에 이은 세 번째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 기반 설계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노린다.


성준식 딥러닝응용실장은 "3년 안에 주요 타이틀에서 AI가 유저 경험을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10년 뒤에는 AI가 회사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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