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려는 '효도 금융' 수요가 커지면서 치매·간병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단순 진단비를 넘어 간병·요양·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시니어 특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3일 보험연구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치매·간병보험 초회보험료는 821억원으로 전년동기(687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 계약도 121만건에서 358만건으로 늘어나, 치매·간병 관련 보장 상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한층 세분화된 보장을 내세운 '시니어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웰에이징 건강보험'을 통해 노인성 질환 관리와 보장을 강화했다. 웰에이징 질병보장특약 4종을 새로 도입해 치매 발병 위험 신호로 꼽히는 질환을 보장하고, 치매 상태에서는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는 물론 심리적·사회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항목을 추가했다.
신한라이프 '신한치매간병보험 ONE더케어'는 치매 진단 이후뿐 아니라 예방과 장기요양까지 환자의 치료 과정을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특약 선택 시 기본 보장에 더해 장기요양등급 판정에 따른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은 경증 치매 환자 보장을 강화했다. 임상치매등급(CDR) 1~2등급에 해당하는 경도·중등도 환자도 진단 시 일시금과 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예컨대 경증치매 진단 시 500만원, 중등도 치매 시 1000만원의 보험금과 함께 매월 생활비가 지급된다.
손해보험사들도 간병보험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대해상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은 장기요양 보장 범위를 기존 5등급에서 인지지원등급까지 넓혔고, KB손해보험 '골든케어 간병보험'은 재가급여 항목 세분화와 치매 검사비와 약물치료비 특약을 추가했다.
업계가 앞다퉈 치매·간병 보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늘어나는 환자 수와 관리비용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내 치매 환자가 약 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26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거라 전망하기도 했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도 2023년 2200만원에서 지난해 27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비용 부담도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앞다퉈 시니어 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