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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숙 오성첨단소재 회장, SK오션플랜트 인수 실탄 마련에 총력
권녕찬 기자
2025.09.30 09:00:20
부동산 매각에 계열사 동원, 유증·CB도 발행…오너일가 120억 직접 투입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오성첨단소재가 SK오션플랜트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며 15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마련에 나섰다. 계열사 현금성자산과 부동산 매각,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조경숙 오성첨단소재 회장 등 오너 일가도 직접 120억원을 투입해 지배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오성첨단소재는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SK오션플랜트 최대주주 SK에코플랜트는 지분 36.98% 매각을 위해 디오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디오션 컨소시엄은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을 비롯해 전략적 투자자(SI)인 오성첨단소재, 재무적 투자자(FI)인 노앤파트너스와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총 인수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하나은행이 선순위 1500억원, 노앤파트너스가 중순위 1500억원, 오성첨단소재가 후순위 1500억원을 투입하며, SK에코플랜트도 450억원 규모로 재투자할 예정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오성첨단소재는 자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동산 매각,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지부진하던 부동산 매각을 계열사 도움을 받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오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 음봉면 소재 아산사업장을 자회사 에코볼트에게 매각하려 했지만 에코볼트가 잔금 납입에 실패하면서 거래가 지연됐다. 이에 지난 19일 거래 대상자를 에코볼트에서 금호에이치티로 교체했다. 손자회사인 금호에이치티는 19일 계약금을 납입한 데 이어 오는 30일 잔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오성첨단소재는 21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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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7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모두 타법인 취득자금 목적이다. SK오션플랜트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풀이된다. 납입일은 10월 15일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유상증자와 CB 발행 대상자다. 50억원의 유증 대상자는 메이플스퀘어다. 메이플스퀘어는 오성첨단소재 지분 2.57%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조경숙 회장 및 자녀와 특수관계에 있다. 메이플스퀘어 대표이사는 조 회장의 딸 김유정 씨다. 현재 2세 승계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 역시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0억원의 CB 발행 대상자는 에반 신기술조합 제64호다. 이 조합의 최대주주는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29.57%)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상장사 투자와 관련해 업무집행조합원(GP) 또는 출자자로 등장하는 곳으로, 조경숙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오너일가가 120억원의 자금을 SK오션플랜트 인수자금으로 직접 투입하는 셈이다. 여기에 조 회장 등은 유상증자와 CB를 통해 지원함으로써 그룹 지주사격 회사인 오성첨단소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성첨단소재를 비롯해 에코볼트, 화일약품, 금호에이치티 등 8개 계열사는 상반기 별도 기준 1700억원의 현금성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현금성자산과 부동산 매각대금, 유증·CB를 통해 SK오션플랜트 인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사에 특화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신재생에너지 성장성을 고려하면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오성첨단소재는 SK오션플랜트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오너인 조경숙 회장은 SK오션플랜트까지 인수하면 모두 6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게 된다.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미래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인수에 나서게 됐다"며 "그 외에 추가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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