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의 전웅 대표 자녀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하이드로리튬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세무당국의 하이드로리튬 주식 압류 집행이 지속되고 있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리튬 신공장 사업도 대형 악재를 맞는 등 안팎의 경영 리스크가 커지자 기업가치를 부정적으로 보고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유미·전유리 씨는 지난 8일 하이드로리튬 주식 2500주, 3500주를 각각 장내매도했다. 1993년생 전유미와 1996년생 전유리 씨는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인 전웅 대표의 자녀다.
하이드로리튬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전유미·유리 씨는 전웅 대표의 자녀가 맞다"며 "둘은 서로 자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자매가 주식 매도로 얻는 수익은 각각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식 처분에 따른 자금 확보 목적보다는 투자 철회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전유미·유리 씨는 과거 리튬인사이트의 최대주주(각 20%)이기도 했다. 두 자매는 리튬인사이트에서 아버지 전웅 대표와 고 변익성 회장의 유가족 측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전인 2022년까지 최대주주로 있었다. 전유미·유리 씨는 이번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하이드로리튬 특별관계자에서도 제외됐다.
최대주주의 자녀가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은 현재 하이드로리튬이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드로리튬의 특수관계자인 리튬플러스는 올해 초 세금체납 문제로 보유한 하이드로리튬 주식 156만1031주(지분율 2.88%) 전량을 압류당한 상황이다.
지난 5월부터 매월 압류가 집행되고 있으며 이달 12일에도 12만주가 강제처분됐다. 지금까지 강제처분된 주식 수는 56만6000주에 달한다. 리튬플러스의 최대주주가 전웅 대표인 만큼 주식이 강제처분 될수록 하이드로리튬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전웅 대표는 주식 압류가 집행되기 전인 지난 4월 다른 특수관계자인 리센스를 통해 지분 확보에 나서기도 했지만, 주식 수가 43만주에 그쳐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하이드로리튬은 새로운 성장카드로 추진했던 새만금 리튬 신공장이 중단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전환사채(CB)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새만금공장 부지 일부가 가압류된 탓이다. 제1회차 CB의 미상환 잔액 30억원에 대한 올 2분기 이자(표면이자율 약 1%)를 갚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하이드로리튬은 새만금공사 중단에 따른 재개 시기가 불확실해졌다며 2분기 205억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주력사업이었던 인프라 사업에 대한 영업을 올해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 리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핵심사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발생한 대형 리스크인 셈이다.
최근 하이드로리튬의 연구개발을 담당했던 기술연구직 직원도 전원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대비 하이드로리튬 직원 수는 20.2% 줄었다. 상반기 회계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하이드로리튬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딜사이트는 하이드로리튬에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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