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유동성 압박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이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계 자원 탐사 기업과 Binding 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하면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해당 자원개발 프로젝트는 사업 극초기 단계여서 각종 리스크와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업체 하이드로리튬은 이날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 목적으로 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납입 대상자는 류모씨 등 개인 투자자 43명이며 납입일은 이달 22일이다.
앞서 하이드로리튬은 자사주를 처분해 유동성을 소폭 확보했다. 10월부터 12월초까지 자사주 67만4647주를 장내처분해 16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8월 자사주 51만4733주를 처분해 얻은 14억원까지 더하면 자사주 처분으로 하반기 총 30억원을 조달했다.
하이드로리튬은 이달 자산재평가에 나선다고도 밝혔다. 하이드로리튬이 보유한 충남 금산공장이 금산 리튬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가치를 자산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금산공장 외에도 경기도 광주 소재 본사와 전북 새만금 공장 부지도 자산재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들 유형자산의 장부가는 총 297억원이다. 금산공장이 리튬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된 점을 감안하면 자산재평가 이후 자산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로리튬은 전환사채(CB) 발행도 추진 중이다. 9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 말 발행을 결정했다. 다만 이는 납입일이 이달 4일에서 16일로 다소 밀린 상태다.
그간 자금 압박에 시달린 하이드로리튬이 각종 수단을 총동원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하이드로리튬은 올 2분기 1회차 CB 이자 상환 실패로 새만금 공장부지 일부가 가압류됐고, 4월에는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회사를 앞세워 자금을 조달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리튬 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새만금 리튬공장에 대한 공사 재개 여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는 재개 시기가 불확실해 197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정보는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하이드로리튬의 기타특수관계자인 리튬포어스의 경우 새만금 공장 사업비 관련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올해 사업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튬포어스 역시 리튬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하이드로리튬과 비슷한 시기인 2023년 7월 공장 착공에 나선 바 있다.
향후 하이드로리튬의 추가 유동성 여력은 있을 전망이다. 금산공장이 리튬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추가적인 레버리지 확보가 가능할 여지가 있다. 남은 자사주를 활용한 추가 현금 확보도 가능하다. 남은 자사주 규모는 56만620주로, 12일 종가(2235원)로 계산하면 13억원 수준이다.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10일 북미 리튬 자원 개발사 프레어리 리튬과 리튬중간물 공급 및 캐나다 염호 리튬 상업 생산을 위한 Binding 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염호에서 생산된 리튬중간물(Lithium-bearing crystallite)을 공급받아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인 전웅 대표가 개발했다는 'CULX(리튬혁신기술)'로 탄산리튬을 생산,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Binding HOA가 통상 양해각서(MOU)보다는 진전된 문서이고 독자 개발했다는 CULX 기술의 검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HOA 체결 당사자인 프레어리 리튬 회사가 상업 생산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사업 경제성과 막대한 자금 조달이 해결되지 않은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리스크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딜사이트는 각종 재무 개선 조치와 최근 Binding HOA 체결과 관련해 하이드로리튬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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