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HB인베스트먼트가 1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서며 운용자산(AUM)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펀드가 마무리되면 AUM은 740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대형 하우스 반열에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는 올 하반기 중 '2025 혁신산업투자조합(가칭)' 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하우스는 지난 3월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이 주관한 혁신산업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자금 모집에 나섰다. 당시 공고에서 제시된 최소 결성 규모는 1000억원이었으나 HB인베스트는 목표치를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자산운용으로부터 250억원을 출자 받아 현재까지 출자확약서(LOC)는 750억원을 확보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박동주 투자1본부 본부장(상무)이 맡는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박 본부장은 한영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 자문을 담당했고 미래에셋증권을 거쳐 2010년 HB인베스트에 합류했다. 소프트웨어·콘텐츠 분야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대표적으로 밀리의서재의 경우 2017년 초기 투자부터 4차례 후속투자를 이어가며 총 58억원을 투자, 코스닥 상장 이후 286억원을 회수해 멀티플 약 5배를 기록했다. 크래프톤 역시 박 본부장의 대표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다.
이번 펀드는 ▲신성장 4.0 ▲탄소중립·녹색경제 ▲인공지능(AI) 등 혁신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주 타깃으로 한다. ▲미래형 모빌리티 ▲차세대 의료기술 ▲K콘텐츠 등 신성장 분야와 AI 기반 산업 전반에서도 투자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HB인베스트가 1000억원대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운용 중인 19개 펀드 가운데 가장 큰 펀드는 750억원 규모의 'HB청년창업투자조합'으로 이번 2025혁신산업투자조합이 결성되면 HB인베스트의 최대 규모 펀드로 올라서게 된다.
HB인베스트는 AUM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HB디지털혁신성장3호투자조합(310억원) ▲HB청년미래투자조합(746억원) ▲HB스케일업투자조합(400억원) ▲2024 테티스투자조합(230억원) 등 총 4개 펀드를 결성해 총 1686억원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HB인베스트의 현재 AUM은 약 6918억원이다. 올해 청산 예정인 펀드 규모 약 10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펀드가 결성되면 AUM은 74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된다.
특히 HB인베스트는 2022년 AUM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700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하우스 반열에 오르기 위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B인베스트 관계자는 "LOC를 발급해준 출자자(LP)는 LP 요청에 따라 비공개"라면서도 "올해 펀드 청산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혁신산업투자조합 결성이 완료되면 AUM은 7000억원 후반대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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