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J Trust)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자산을 확대하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자산순위 11위로 올라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뒀고, JT저축은행도 20위권 밖에서 17위로 도약했다. 업권 전체가 역성장을 겪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주목된다.
두 은행은 늘어난 수신 잔액을 각각 대출과 투자금융에 투입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대출채권 매각 등 각 사의 상황에 맞는 운용 전략을 병행한 결과, 업권 부진 속에서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은 2조443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JT저축은행은 2조830억원으로 8.7%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업권 전체 자산은 118조8000억원으로 1.7%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2조3311억원)을 제치고 업계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4위에서 6개월 만에 3계단 상승하며, 10위인 페퍼저축은행과의 격차도 1265억원으로 좁혀졌다. JT저축은행 역시 21위에서 17위로 올라 20위권 밖에서 벗어났다. 모아·대신·BNK저축은행 등 자산 2조원대 저축은행들이 올해 몸집을 줄이는 동안 두 은행은 자산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개인대출 중심' JT친애저축,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확보
눈길을 끄는 건 두 저축은행의 성장 전략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수신 확대를 대출로 연결해 외형을 키웠다.
JT친애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수신은 2조150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2조884억원으로 3.6% 늘었다.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2.9%로 높여 예수금 확보에 주력했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 자산을 늘린 결과다.
늘어난 대출금은 대출채권 이자의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출채권이자는 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과 대출채권의 평가·처분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전체 영업수익 1202억원을 유지했다. 여기에 대손비용 452억원(-24.8%) 절감까지 더해 상반기 순이익 6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96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보다 개인대출 위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개인대출 비중이 64.9%로 많은 반면 부동산 관련 대출 14.2%, 기업대출 0.5%에 불과하다. 기업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4500억원 규모의 기업대출을 대부분 정리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비중이 낮아진 만큼 건전성도 개선됐다. JT친애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연체율은 3.96%로 전년동기대비 5.62%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1027억원, 2024년 1486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680억원까지 꾸준한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부실자산 정리를 이어온 결과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등 개발금융 대출자산 비중이 작아 업권 전반에 비해 자산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자수익 확대와 지난해 상승했던 연체율이 진정되며 대손비용과 충당금 부담을 덜어낸 점이 턴어라운드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JT저축, 투자금융 활용…부동산 대출 관리
JT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32%로 높아 부실채권 관리가 중요하다. 2023년 753억원, 2024년 800억원의 대출채권 매각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656억원의 채권을 정리해 연체율 개선에 나섰다. 전체 여신 연체율은 6.88%로 전년동기 대비 1.4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12.5% 수준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대출채권 매각 속에서도 JT저축은행이 자산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수신 증가다. 파킹통장 기반 저원가성예금 확보를 통해 수신 상반기 수신은 1조8171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1조7680억원으로 수신보다 완만한 증가폭(4.8%)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건 올해 확보한 신규 수신을 대출 취급보다는 투자금융에 활용했다는 점이다. JT저축은행의 상반기 영업수익 구성을 보면 이자수익은 82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7% 늘었지만 유가증권관련이익과 대출채권처분이익은 55억원으로 16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077억원에서 824억원으로 23.5% 절감하며 순이익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개선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와 함께 파킹통장 활성화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해 조달비용을 절감한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 재무건전성과 연체율 개선을 위한 리스크 관리를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