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올해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 최대 1000억원을 출자한다. 매년 벤처캐피탈(VC)에 정책자금을 공급해온 우본이 특정 섹터에 타깃을 정해 자금을 배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이르면 내달 말 공고를 내고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공고 방식이나 투자 조건 등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출자 규모는 6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우본 관계자는 "펀드명을 따로 정해두진 않았고 우체국예금보험에서 매년 공고를 통해 VC를 선정하고 출자하는데 이번 출자사업도 그 일환"이라며 "기존에 모태펀드 등에서 출자를 받았거나 출자 받을 계획이 있는 펀드 GP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우본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62조원이다. 법적으로 자산의 1%(약 6000억원)까지 벤처투자에 배정할 수 있으며, 현재 운용 규모는 4300억원 선이다. 매년 600억~1000억원을 출자 집행해왔으며 자본시장 큰 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우본의 출자 움직임이 경색된 펀드레이징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차원의 AI 투자 기조는 강화되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AI혁신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고 있다. 본예산과 추경을 합쳐 1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매칭하는 구조다. 현재 GP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Korea IT Fund(KIF)를 통한 AI 투자 확대에도 나섰다. KIF는 올해 모펀드에서 1500억원을 신규 출자해 최소 3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 중 2400억원 이상을 AI 핵심·기반기술과 전환(AX) 관련 기업에 투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본이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경색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민간 자금 유입을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완화 같은 보완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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