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국내 2위 단체급식업체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외형 확대는 물론 신세계 계열 물량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실사에 착수했으며 가격과 조건 등을 조율해 영업양수도 방식의 자산인수 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해당 사업부의 가치를 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아워홈의 이번 인수 추진은 '볼트온(bolt-on)'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볼트온 전략은 기존 사업과 유사한 분야의 회사를 인수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외형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아워홈은 동종업계인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을 흡수해 점유율을 넓히고 경쟁 우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을 인수할 경우 아워홈은 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삼성웰스토리는 2024년 1조9090억원의 매출로 선두를 지켰다. 아워홈은 같은 해 1조2126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은 업계 5위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해 기준 급식사업과 외식·베이커리를 포함한 제조서비스 부문 매출은 5758억원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 같은 규모의 사업을 아워홈이 인수한다면 시장에서 단숨에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1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이번 인수를 통해 아워홈이 범LG 계열 물량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존 범LG 계열 수주가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단체급식은 그룹사간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입찰제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존 계약처와의 거래를 유지하는 관행이 작용해 왔다. 실제로 아워홈은 LG그룹 계열사로부터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급식 물량을 수주해왔으나 지난해 12월 LG디앤오가 계약을 종료하고 구내식당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는 신세계 계열사 물량 일부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의 구내식당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내부 계열사 대상 단체급식 및 식자재 공급으로만 약 289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아워홈이 이 물량을 일정 부분 확보할 경우 범LG 계열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2위 업체가 5위권 사업을 흡수하게 되면 급식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의 양강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에 관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측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강화 및 사업협력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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