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오비맥주가 올해 6월 관세 포탈 혐의로 임직원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번에는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책정될 과징금 규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오비맥주를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지난주 본사에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조사4국은 기획조사 및 탈루 혐의 대응을 전담하는 부서로 이번 조사 역시 구체적인 혐의 포착에 따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약 5년 만에 실시한 오비맥주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관세 포탈 의혹과 관련해 퇴직자들이 운영하는 거래업체들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세무조사 범위가 계열 협력사까지 확장된 양상이다.
오비맥주는 앞서 자유무역협정(FTA) 할당관세제도(TRQ)를 악용해 165억원 규모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가 수입한 맥아를 명의상 다른 업체가 들여온 것처럼 위장해 관세를 면제받는 방식이었다. 이에 서울북부지검은 서울본부세관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6월 27일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오비맥주 퇴직자들이 설립한 협력업체로부터 현직 임직원이 부정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와 소득세 등 조세 탈루 여부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오비맥주가 지난 2020년 특별세무조사에서도 추징금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당시 서울지방국세청은 3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했으며 주류 거래 질서 관련 고시 위반에 대해서도 10억원대 과태료를 별도로 부과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조사다"며 "관세 포탈 관련 사안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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