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원재료 시장 불안정과 주요 고객사 실적 부진 변수에도 탈중국화와 신사업 확장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리튬 등 핵심 원재료 구매-출하 구조에서 고객사와 가격을 연동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에코프로비엠은 5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고객사 차량 판매는 견조하나, 일부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은 정책 영향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용 양극재 출하가 증가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6298억원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23억원) 대비 467억원 증가한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ESS 분야 양극재 2분기 매출은 814억원으로 전분기 407억원 대비 100% 늘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에 따른 투자이익 인식, 원가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고객사 생산 확대, 유럽 보조금 재개, ESS 시장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를 전망한다"며 "내부적으로는 고정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생산 운영 최적화,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튬·니켈 가격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리튬 가격은 8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뒤 추가 하락 없이 저점에서 횡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원자재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재고 충당금과 관련 수익성 영향도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니켈 공급망을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직접 확보해 '밸류체인 안정화'와 '탈중국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도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ESG 법인(니켈 MHP 4만톤 생산) 등 제련소 지분 투자를 통한 장기 공급권 확보에 대해 "경쟁력 있는 원가의 니켈 확보는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의 핵심"이라며 "그린에코리켓, QMB 메이밍 등 다수 제련소와 Group 차원의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통해 탈중국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와 가동률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으나, 원재료 및 생산 최적화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SDI 등 고객사의 가동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구간이 있었지만, 원재료 보유량을 과거보다 최소화하고, 생산과 출하 시점에서 가격 연동 구조를 적용해 급격한 변동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차를 소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충당금 부담 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 차량에 당사 양극재가 채용되어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고, 신규 전기차(EV) 출시 효과도 있다"며 "다만 일부 시장은 최근 위축세가 있으나 하반기엔 고객사 추가 공장 가동 등으로 점진적 성장 기여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감세법안(OBBBA)와 정책 리스크 대응과 관련해선 "한국산 음극재는 현실적으로 대체제가 부족해 한계가 있으나, 양극재 등 기타 소재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으로 대응 중"이라며" 기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흔들림 없는 공급 체계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신소재(ESS LFP 등) 대응에 대해서는 "ESS(LFP 등)와 LMR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군에 대해 고객사 파일럿 승인과 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탈중국 기반의 신규 소재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와 경쟁력 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효율성이 높은 생산라인 위주로 선택적으로 운영하고, 자동화·단순화 등 공정 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원가)를 대폭 줄일 것"이라며 차입·현금 조달로 필요한 투자자금 여력도 확보해 '위기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과 생산경쟁력'을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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