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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프로젝트' 에코프로…7000억 PRS 발행
배지원 기자
2025.09.08 08:10:18
주요 니켈 제련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회계상 부채 아닌 PRS로 해법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5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에코프로)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가 7000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와프(PRS) 발행에 나선다.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회계상 부채 증가 없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내달 5일 이사회에서 7000억원 규모 PRS 발행을 의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 5곳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PRS의 만기는 2년, 투자자는 약 5.85%의 수수료를 받고 만기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 다만 수수료는 3개월마다 변동되는 구조로, 에코프로의 개별민평금리 대비에 70bp(1bp=0.01% 포인트)를 가산해서 지급한다. 


PRS는 일정 기간 후 자회사 주가 변동분을 정산하는 파생계약이다.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가 기업에 차익을 지급하지만, 반대로 하락하면 기업이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 손실 우려 없이 수수료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여서 '안정성 있는 투자'로 꼽힌다. 반면 기업은 주가 하락 시 손실보전 부담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에코프로가 PRS를 선택한 배경에는 악화된 재무 여건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에코프로는 2930억원, 에코프로비엠은 3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 1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 탓에 지난 6월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A-에서 BBB+, A에서 A-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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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달 행보도 녹록지 않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8일 14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 1년에 표면이율은 5.3%로 이번 PRS 발행 수수료율(약 5.85%)보다는 낮지만, 올 2월 공모채 발행 당시 금리(1년물 4.9%, 2년물 5.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당시 공모채는 목표액을 간신히 채우는 데 그쳤고, 증액 발행도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공모·사모채 발행을 반복했으나, 최근 신용등급 하락에 더해 전방 수요 둔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 종료 등 정책 변수가 겹치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투자 부담은 여전하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와 포항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차입 수요가 계속된다. 그러나 신용등급 하락으로 공모 시장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조달은 사실상 PRS 등 구조화 금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회계상 부채 부담 없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PRS 활용이 불가피했다"며 "SK그룹이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유동성 강화를 위해 PRS를 적극 활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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